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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하는 시간 - 길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 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다 사람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 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곳 온갖 사람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 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알지 길이 사람을 밖에서 안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은 모른다 길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은 길은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 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이 땀을 식히게도.. 2019. 7. 1.
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자존감 이곳은 이미 여름 긴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 한국도 대부분의 대학은 이미 종강을 했고 나머지 초 중 고도 곧 방학을 시작할 게다. 물론 방학을 시작해 봤자 아이는 다시 학원 순례를 시작하겠지만. 어쩌면 하루 24시간이 더욱 바빠질지도. 그동안 다니지 못한 학원까지 열심히 다녀야 하니까. 학원 다니는 것 자체를 뭐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본인의 아이 역시 고등학교 시절 2년 동안 여름방학마다 한국에 들어가서 IB 학원을 각각 5주 동안 다니면서 3과목씩 수업을 들었다. (원래는 6주 코스인데 이곳의 방학이 늦게 시작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앞의 1주는 빠져야만 했다.) 필요하면 다녀야 한다.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하는 것처럼 학교에서 충분히 배우지 못하고 본인이 아쉽거나 어려움이 있다면 학원이나 개인 레슨을.. 2019. 6. 29.
영화 '어린 의뢰인'을 보다. 아직 상영 중인 영화라 영화 자체 (연출, 연기 등) 에 대해 뭐라 말하는 것은 좀 그렇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블로그에 본인의 생각을 끄적거리는 건 큰 지장이 없을 듯하여 몇 자 적어 본다. 보는 내내 머릿속에서는 얼마 전에 봤던 '증인'이 오버랩 됐다. 주인공의 직업 (변호사) 과 아이 (물론 한쪽은 청소년이고 다른 한쪽은 아동이라는 차이점이 있지만 어쨌든 성인의 보호 아래 있는 아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가 사건을 이끌어 나가는 큰 축이라는 비슷한 점이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연출이든 연기든 모든 것을 제외하고 결론만 말하자면 '어린 의뢰인'은 불편하지만 우리 모두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반드시 마주 봐야만 하는 현실이라는 것이다. 본인이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관심 있는 사람이면 대한민국 아동 .. 2019. 6. 29.
산뜻한 샐러드로 몸을 가볍게. (아보카도, 브로콜리, 방울 토마토, 발사믹 식초 성분과 효능) 입맛이 없는 여름, 가볍게 먹고 싶은 저녁, 출출할 때 야식, 시원한 맥주 또는 분위기 있는 와인 안주 등으로 추천하는 팔방미인 메뉴다. 재료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준비하면 되지만 가능하다면 본인이 준비한 대로 한 번 만들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색과 영양면에서 나름 괜찮은 조합일 테니. ^^ 만든 양이 많다면 냉장고 보관 기준 하루 정도는 뒀다가 먹어도 맛이나 비주얼 면에도 크게 나쁘지 않지만 그 이상이 지나면 야채에서 물이 생기고 올리브 오일과 크림 발사믹 식초가 살짝 분리되는 듯한 현상이 발생한다. 당연히 식감이 떨어지고 영양면에서도 좋지 않다. 이런 이유로 가급적 먹을 양만큼만 준비해서 한 끼 맛있게 먹고 끝내기를 추천한다. 해외에서는 당연히 쉽고 한국에서도 구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재료로 .. 2019. 6. 28.
셀럽 바이 재클린 염색약으로 혼자하는 염색 제일 먼저 꼭 밝히고 싶은 것은 이 글은 협찬을 받거나 청탁을 받아서 쓰는 글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좀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서 몇 자 적는 것일 뿐. 절대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하긴 이제 블로그 시작한 지 갓 보름이 지난 본인에게 누가 협찬을 하고 청탁을 하겠냐만은.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 아자아자! 가급적 염색을 하지 않고 자연스러움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다. 숱 많은 하얀 단발이나 중간 길이의 하얀 머리카락을 날리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사람이 본인이 꿈꾸는 멀지 않은 내일의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좀 애매한 나이인 데다가 부분 부분 하얀 머리를 자신 있게 내놓고 다닐 정도의 용기가 살짝 부족하다. 이런 이유로 약 2달 주기로 자가 염색을 한 지 햇수로 .. 2019. 6. 28.
꼴레노, 돼지고기 무릎 부위로 만드는 보양식 + 새우젓 소스 (감초, 헛개나무, 황기, 대추, 팔각의 성분과 효능) 직접 만드는 보양식! 해외살이에서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몸에 좋은 보양식을 제대로 챙기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라면 철마다 이런저런 음식으로 쉽게 축나는 몸을 북돋을 수 있을 텐데. 아쉬운 사람이 우물 판다, 내 가족의 건강은 내가 지킨다 라는 생각으로 하나둘씩 배우고 연구하며 만들면서 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물론 아직 한참 더 배워야 하고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쇠고기, 돼지고기도 구별하지 못하던 본인이 이런 음식까지 만들게 된 것은 장족의 발전이다. (혼자서 으쓱으쓱 ^^;) 돼지고기 무릎 부위와 한국 방문 때마다 꼭 챙겨 오는 여러 가지 한약재, 다양한 야채, 커피, 된장을 넣고 푹 고아서 만든 편육. 한국에서라면 전화 한 통으로 집 안에 편히 앉아 즐길 수 있는 것을 직접 만들면서 여러.. 2019. 6. 28.
오스트리아 Parndorf 할인매장 오스트리아 비엔나 근교에 위치한 맥아더글랜 디자이너 아울렛 판도로프 (McArthurGlen Designer Outlet Parndorf). 평가 기준이 공개되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유럽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아울렛을 평가하여 발표하는 어워드가 있다. 주로 입점되는 글로벌 브랜드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경제적 성과가 많은 곳에 높은 점수를 주는 방식으로 평가를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1- 5점 사이의 평점을 발표하여 (1점이 가장 우수한 것이다.) 각 아울렛의 순위를 발표한다. 이곳에서 발표한 지난해 기준, 평점이 1점대인 아울렛은 다음의 총 7곳이었다. 1위. 메칭엔 아울렛시티 (메칭엔, 독일) 2위. 루르몬트 디자이너 아울렛 (루르몬트, 네덜란드) 3위. 라스 로사스 빌리지 (마드리.. 2019. 6. 27.
자소서 쓰기가 쉬워진다, 기본 활동 + 전공에 맞춘 '맞춤형 활동'을 하자. 자소서, 어떻게 써야 하나? 앞서 쓴 글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자소서 출제 질문을 살펴봤다. 어떤가? 감이 잡히는가? 자소서 내용을 말하기에 앞서 먼저 시기를 말하고 싶다. 잠깐 언급했지만 좋은 글은 절대 바로 쓰기가 어렵다. 시간을 두고 숙성시키는 기간을 갖자. 분명히 이 이상 더 잘 쓰기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다음 다시 읽어보니 고칠 점이 분명하게 눈에 들어 오더라 하는 경험담은 많은 선배의 공통된 것이다. 물론 간혹 예외가 있을 수도 있다. 모든 일에는 예외라는 게 존재하니까. 하지만 본인의 귀한 시간을 어쩌다 생길까 말까 한 예외에 두고 모험을 하지는 말자. 원서를 쓰는 시기가 되면 성적이 잘 나오고 안 나오고를 떠나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이 상황에서 좋.. 2019. 6. 25.
자투리 야채로 만드는 참치 전 (참치, 카레, 강황의 성분과 효능) 전은 만들기에 번거롭다? 잔칫상이나 손님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음식, 바로 전이다. 전을 가장 맛있게 먹었던 기억은 아주 어렸을 적 시골에서 땔감으로 불을 붙인 아궁이에 가마솥 뚜껑을 엎어 뜨겁게 달군 다음 기름을 두르고 준비한 재료를 척척 던지다시피 넣으면 차르르 하는 소리와 함께 지글자글 익은 뜨거운 전을 손으로 집어 호호 불어가며 먹던 때였다. 종류는 얼마나 다양하고 양은 또 얼마나 많던지. 어쨌든 기름 냄새 짙게 풍기고 사방팔방 튀는 기름 탓에 전은 맛있지만 집에서 자주 만들어 먹기엔 좀 번거로운 음식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이번에 소개하는 전은 조금 다르다. 굳이 재료를 따로 준비할 필요도 없다. 어느 집에나 한 두 개씩은 비상용으로 준비해 두는 참치캔 2개 (작은 것 기준) 정.. 2019.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