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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크 수도원 (Melk Abbey) 오스트리아 - 멜크 수도원 (Melk Abbey) 지금부터 조금씩 물들기 시작해 10월 말 11월 초쯤 되면 한국만큼은 아니어도 알록달록 참 어여쁠 오스트리아 바하우 계곡. 유명한 와인 산지인 이곳은 포도나무가 많은 덕분에 유럽이지만 제법 가을의 운치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멜크 수도원을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혹시 가을에 자동차를 이용하여 가게 된다면 가급적 고속도로보다는 국도를 이용해서 다녀올 것을 강력 추천한다. 고속도로, 국도를 모두 이용해서 여러 번 다녀온 경험자이니 한 번 믿어 보자! 물론 국도는 고속도로에 비해 시간은 더 걸리지만 도나우 강변을 따라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곳을 천천히 달리며 작은 마을도 구경하고 계속 구석에 숨겨진 오래된 성채에 발걸음을 하다 보면 이방인이라는.. 2020. 10. 16.
슈츠, SUITS 요즘 넷플릭스에서 보고 있는 미드 슈츠 (SUITS). 시즌 9까지 나왔다는데 넷플릭스에는 시즌 1만 올라온 상태. 한국과 일본에서도 리메이크를 했다고 하는데 아직 못 봤다. 아무래도 해외에 있다 보면 영화는 몰라도 드라마를 챙겨 보는 게 쉽지 않아서. 물론 개인 취향과 상황이 많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드라마를 보고 여유롭게 앉아 있을 시간이 없었으니까. 아니 시간보다는 어쩌면 심적인 여유가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 게다. 개인사는 이쯤에서 덮기로 하고. 어쨌든 오늘은 요즘 나른한 오후에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 한 편씩 즐기고 있는 미드 슈츠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한다. SUITS는 USA NETWORK에서 지난 2019년 시즌 9까지 방영된 인기 드라마이다. 이 드라.. 2020. 10. 16.
나이듦에 관하여 (루이즈 애런슨) “인생은 젊어서 죽거나 나이가 드는 것 두 가지 가능성만 제공한다.” ‘나이듦에 관하여’ 이 책의 저자인 루이즈 에런슨의 말이다. 저자는 노인의학전문의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UCSF) 의과대학 교수이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의사인데 감칠맛 나게 잘 쓴다라는 느낌이 드는데, 이는 그가 하버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워런 월슨 칼리지에서 문예창작으로 예술학 석사 학위를 받은 것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의학과 문학의 분야를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자는 건강 분야를 통해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해외에 살면서 부러웠던 점 중 하나가 이런 부분이었다. 첼리스트인데 전공은 인문학을 한 사람, 분명 국가대표 운동선수인데 전공은 철학. 문과와 .. 2020. 10. 15.
한 접시 음식 - 계란말이 (녹차, 마늘 효능) 코로나가 1단계로 완화가 되었다 고는 하지만 여전히 특별한 볼일 없이는 밖에 나가기가 꺼려지는 요즘이다. 실제로 본인은 다니던 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래 운동마저 홈트로 바꾸고 집콕 생활을 2달째 이어가고 있다. 외출은 꼭 필요할 때만, 이를테면 먹거리를 위한 장보기 정도만 하고 있다. 물론 답답하긴 하다. 하지만 단계 완화 이후 심리적 부담이 낮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아주 좋아진 것은 아니니까 여전히 몸을 사리게 된다. 이러다 보니 하루 3끼를 집에서 모두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매 끼니 메뉴를 다르게 하는 것이 (가족 모두가 입이 짧아서 밑반찬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바로 만들어서 먹는 것을 선호한다) 약간의 스트레스가 된다. 요리하는 것을 즐기는 본인이지만 매번 다른 메뉴로 구성된.. 2020. 10. 15.
데빈 성 (DEVIN CASTLE, DEVIN HRAD) 브라티슬라바에서 북쪽으로 약 10Km 떨어져 있는 곳의 말레 카르파티 (Male Karpaty) 산 남쪽, 서쪽의 모라바 강과 남쪽의 다뉴브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한 212m의 바위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슬로바키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 중 하나인 데빈 성은 고대 무역로인 남북을 잇는 앰버 로드 (Amber Road 호박의 길) 와 동서를 잇는 다뉴브 로드 (Danube Road) 의 중요한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엠버 로드는 보석의 하나인 호박의 교역을 위해 수세기 동안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길이자 북유럽에서 지중해에 이르는 길, 특히 로마 제국시대에는 프로이센의 발트해 연안에서 보이족 (켈트인의 부족 중 하나를 가리키며 현재 보헤미아 지방은 보이족이 거주했던 곳을 가리키는 지명이다) 을 거쳐 아.. 2020. 10. 14.
새우 표고 버섯 볶음밥 (새우, 표고 버섯, 양파, 파 효능) 간단히 먹고 싶을 때 자주 먹는 볶음밥, 이왕이면 건강까지 생각하면 더 좋지 않을까? 환절기이기도 하고 시험 준비로 바쁜 남편과 딸을 위해 준비한 메뉴.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는 더 간단한데 영양까지 챙길 수 있어서 참 괜찮은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 새우, 표고 버섯, 계란, 양파, 파와 카레 가루로 만든 볶음밥은 영양도 충분하고 만들기도 간편해서 볶음밥을 만드는 경우 본인이 자주 이용하는 메뉴이다. 여기에 샐러드, 김치 등으로 곁들이를 갖추면 든든한 한 끼로 손색이 없다. 양파는 살짝만 볶아서 향이 살아 있도록 하자. 노르스름하게 색이 날 때까지 볶으면 단맛이 너무 강해진다. 물론 이 단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카레 가루까지 넣어서 휘리릭 섞는다는 느낌으로 재료를 골고루 볶는다. 이때 화.. 2020.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