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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 이야기31

명이 장아찌 넣은 소꼬리찜 (소꼬리 성분과 효능) 짙어가는 여름, 밖으로 나서면 미세먼지와 끈끈한 습기를 머금은 후덥지근한 공기가 훅 밀려오고 안에서는 냉한 에어컨 바람에 목이 칼칼해진다. 그러다 보니 언제였는지도 모를 정도로 기억이 가물가물한 파란 하늘과 코끝을 스쳐가는 상큼하고 향기로운 공기가 절로 그립다. 몸이 축 늘어지면서 지치고 덩달아 입맛도 뚝 떨어지는 요즘, 살짝 손이 가기는 하지만 이런 메뉴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보통 소꼬리로는 오랜시간 푹 우려내서 곰탕으로 먹는데 살짝 바꿔 찜을 해 보자. 양념을 살짝 맵싹 하게 하면 잃었던 입맛이 다시 돌아오는 건 순간이다. 어린아이에게는 달콤하게 만들어 주면 득달 같이 배달해 주는 양념 치킨은 저리 가라 할 것이다. 밥을 곁들여도 좋지만 워낙에 면을 좋아하는 본인과 남편은 당면 사리를 넣어서 쫄.. 2019. 7. 8.
다른 문화를 대하는 자세 - 열린 마음 맛있는 밥 한 끼 같이 먹으며 마음을 나누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은 거 같다. 물론 본인이 겪은 외국인은 업무로 만나는 경우를 제외하고 개인적인 친분으로 만나는 경우에는 먼저 마음이 통해야 식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특히나 자신의 집으로 초대를 하는 경우에는 정말 마음을 나누지 않은 관계는 초대를 하지도 받지도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한국도 요즘엔 서로 집에는 되도록 초대하지 않고 밖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게 일상이라고 들었다. 그래야만 서로가 부담되지 않는다고.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든다. 준비하는 데에 많은 수고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성스레 준비한 마음을 나누는 것은 어디에도 비교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어쩌면 이런 생각 자체가 구시대적인 발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2019. 7. 3.
피곤한 몸에 활력을! - 초간단 문어 덮밥 (문어, 바질의 성분과 효능) 가급적 매 끼니를 바로 만들어서 먹자주의인 본인의 메뉴는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영양면에서도 빠지지 않아야 하고 비주얼 면에서도 군침이 돌아야 한다는 나름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공부하던 시절에는 이 조건을 충족하며 음식을 만드는 게 어려웠지만 프로 전업 주부를 꿈꾸며 주방으로 출근하며 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덧 그동안의 자료를 모아 책 한 권 내고 싶다는 자그마한 소망 하나를 품게 되었다. 주변에서는 이렇게 내용 공개를 해 버리면 나중에 책을 어떻게 쓰냐고 하지만 꼭 인쇄 되고 제본이 되어야만 책일까. 이렇게 하나씩 본인의 음식을 세상에 내놓고 다른 이가 보고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족한걸! 문어 덮밥은 바쁜 아침, 가끔 갖는 행복한 아줌마 모임인 점심, 가벼운 저녁 어디에나 어울리고 반응도 제법 좋았던.. 2019. 7. 3.
바쁜 아침, 초간단 연어덮밥 (연어의 성분과 효능) 연일 수운주 높이를 갱신하고 있는 무더위 때문인지 아니면 조금씩 증세를 보이고 있는 갱년기 때문인지. 평소 맛과는 관계없이 주방에서 요것조것 조물락 거리며 만드는 것을 매우 즐기던 본인이 가급적 간단하고 쉽게, 지지고 볶지 않아도 되는 그런 메뉴만을 찾고 있다. 스스로도 낯선 모습. 이 시기가 너무 길어지면 안 될 텐데. 어쨌든 이 메뉴 역시 만들기는 무척이나 간단하지만 영양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거라 여러 사람에게 소개해도 좋을 듯하여 준비했다. 예전엔 연어 회덮밥에 여러 야채도 함께 넣어서 색도 알록달록하게 했는데 아보카도를 넣을 경우 딱 저 조합이 여러 면에서 좋게 느껴졌다. 특히 연어와 아보카도의 고소함을 제대로 느끼려면 밥에 들어가는 야채의 종류는 가급적 단순히 하고 차라리 곁들이로 모둠 샐.. 2019. 7. 1.
갈무리 하는 시간 - 길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 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이것이 다 사람이 만든 길이 거꾸로 사람들한테 세상 사는 슬기를 가르치는 거라고 말한다 길이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어 온갖 곳 온갖 사람살이를 구경시키는 것도 세상 사는 이치를 가르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그래서 길의 뜻이 거기 있는 줄로만 알지 길이 사람을 밖에서 안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게 한다는 것은 모른다 길이 밖으로가 아니라 안으로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은 길은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 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이 땀을 식히게도.. 2019. 7. 1.
산뜻한 샐러드로 몸을 가볍게. (아보카도, 브로콜리, 방울 토마토, 발사믹 식초 성분과 효능) 입맛이 없는 여름, 가볍게 먹고 싶은 저녁, 출출할 때 야식, 시원한 맥주 또는 분위기 있는 와인 안주 등으로 추천하는 팔방미인 메뉴다. 재료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준비하면 되지만 가능하다면 본인이 준비한 대로 한 번 만들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색과 영양면에서 나름 괜찮은 조합일 테니. ^^ 만든 양이 많다면 냉장고 보관 기준 하루 정도는 뒀다가 먹어도 맛이나 비주얼 면에도 크게 나쁘지 않지만 그 이상이 지나면 야채에서 물이 생기고 올리브 오일과 크림 발사믹 식초가 살짝 분리되는 듯한 현상이 발생한다. 당연히 식감이 떨어지고 영양면에서도 좋지 않다. 이런 이유로 가급적 먹을 양만큼만 준비해서 한 끼 맛있게 먹고 끝내기를 추천한다. 해외에서는 당연히 쉽고 한국에서도 구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은 재료로 .. 2019. 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