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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 이야기/건강 음식 (재료의 성분, 효능)

명이 장아찌 넣은 소꼬리찜 (소꼬리 성분과 효능)

by 빠니미영 2019.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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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한 당면과 맵싸한 꼬리찜, 달콤하면서 상큼한 빨강 고추 피망이 어루어져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리는데 도움을 주는 메뉴.  


짙어가는 여름, 밖으로 나서면 미세먼지와 끈끈한 습기를 머금은 후덥지근한 공기가 훅 밀려오고 안에서는 냉한 에어컨 바람에 목이 칼칼해진다. 그러다 보니 언제였는지도 모를 정도로 기억이 가물가물한 파란 하늘과 코끝을 스쳐가는 상큼하고 향기로운 공기가 절로 그립다. 몸이 축 늘어지면서 지치고 덩달아 입맛도 뚝 떨어지는 요즘, 살짝 손이 가기는 하지만 이런 메뉴를 준비해 보는 건 어떨까?
보통 소꼬리로는 오랜시간 푹 우려내서 곰탕으로 먹는데 살짝 바꿔 찜을 해 보자. 양념을 살짝 맵싹 하게 하면 잃었던 입맛이 다시 돌아오는 건 순간이다. 어린아이에게는 달콤하게 만들어 주면 득달 같이 배달해 주는 양념 치킨은 저리 가라 할 것이다.
밥을 곁들여도 좋지만 워낙에 면을 좋아하는 본인과 남편은 당면 사리를 넣어서 쫄깃한 식감까지 더했다.
참고로 소스가 남을 경우 떡볶이를 만들때 넣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요건 조만간 올리는 걸로~)

☞ 소꼬리 성분과 효능

. 원기 회복 - 단백질, 철분, 아연, 비타민이 풍부하여 원기 회복에 도움을 준다. 특히 아연은 면역력 강화와 상처 회복 등에 매우 좋다.

. 뼈 강화, 빈혈 예방 - 콜라겐 성분은 피부, 연골의 재생과 관절에 효과가 있고 꼬리에 함유된 동물성 철분은 식물성 철분보다 체내 흡수가 빠르다. 그리고 풍부한 무기질과 비타민 B1은 적혈구 생성과 면역체계 향상에 많은 효과가 있다.  

. 위장 강화 - 비타민 B2는 위장 발달, 강화, 위장의 보호막인 점막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구토를 멈추고 설사를 예방하며 멈추게 하는 효과도 있다.

. 피부 미용, 노화 방지 - 풍부한 젤라틴과 칼슘 성분은 피부 세포 증식과 콜라겐을 합성하여 피부를 재생하고 노화 방지를 하는데 효과가 있다. 섬유소와 비타민 B1, B2는 피부의 보습력과 탄력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워낙에 깨끗해서 핏물을 빼고 말고 할 것도 없는 소꼬리. 사진은 찬 생수에 30분을 담궈 놓은 상태이다. 

 

핏물을 빼는 동안 꼬리찜 육수를 준비한다. 물론 맹물에 해도 상관없지만 여름 보양식으로 만드는거라 이왕이면 몸에 좋은 이런저런 것을 추가해서 만들면 더 좋다. 해외의 경우 이런 재료가 없으면 삼계탕 재료를 사서 만들면 간단하고 쉽다. 집에 무가 없어서 넣지 않았는데 무까지 넣으면 더 시원한 맛이 난다.    

 

생수 넣고 끓이기

 

육수가 만들어지는 동안 소스 준비를 시작한다. 마늘, 파, 양파, 명이 장아찌를 총총 다져서 준비하면 된다. 개인의 식성에 따라 마늘, 파, 양파, 명이 장아찌 비율을 정하면 되지만 본인은 보통 저 정도의 비율로 한다. 그 외에는 양조 간장, 매실 액기스, 꿀, 고춧가루, 맛간장 (본인이 만든 것), 카레 가루가 필요하다. 이 역시 개인의 취향대로 가감하자. 사 놓은 배가 없어서 배를 넣지 않았는데 배를 갈아서 넣으면 고기가 더 연해지고 단맛도 난다. 사진은 완성된 육수까지 함께 놓고 찍은 것.   

 

완성된 소스. 밥 반찬이 아니라 찜 자체로만 먹을 계획이기 때문에 간을 약하게 했다. 맛을 보았을때 짠맛은 살짝만 느껴지는 정도. 물론 자신의 식성에 맞추면 된다. 반찬으로 만드는 경우에는 좀 더 강하게 간을 하면 된다.     

 

소스를 만들고 나면 핏물을 뺀 꼬리를 다듬을 차례다. 지방을 잘라내고 깊게 칼집을 넣자. 칼집을 깊게 넣지 않으면 나중에 양념이 깊게 스며드는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먹기도 불편하다. 

 

여러 재료를 넣고 한 번 우려낸 육수는 따로 걸러두고 다시 생수를 부어서 꼬리를 데칠 물을 만들자. 물론 맹물을 끓여서 만들어도 되지만 준비한 재료를 달랑 한 번만 우리고 버리기는 아까워서 본인은 이렇게 다시 물을 붓고 끓여서 이 물에 고기를 살짝 데쳐 불순물 제거를 한다.  

 

푹 삶는게 아니라 살짝 굴리면서 데치면 된다. 깊게 칼집을 넣은 꼬리는 굴리면서 살짝 데친 것만으로도 이렇게 속살까지 보이면서 벌어진다.

 

준비된 꼬리에 양념을 푹 잠길 정도까지 붓고 3 - 4시간 정도 재워 둔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하룻밤 정도를 재워 두면 더욱 좋다.  

 

꼬리가 양념에 완전히 푹 잠기도록 해서 압력솥에 넣고 (압력솥이 없는 경우 찜통에 넣고 쪄도 된다.) 강한 불에서 익히다가 중간 약불에서 조린다는 느낌으로 익히자. 시간은 각자 화력에 따라 달라서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인덕션 기준 최고로 강한 9에서 추가 완전히 올라 온 상태에서 20분 정도, 이후 중간 약불 4에서 30분 정도 조리면 된다. 이후 화력이 없는 상태에서 추가 완전히 내려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자연스럽게 김이 빠지고 나면 뚜껑을 열자.    

 

완성된 아이. 이 상태에서 반찬으로 먹을 경우에는 그릇에 소담스레 담고 파를 송송 썰어 얹고 허브로 예쁘게 장식해서 나가면 된다. 허브 장식을 하면 보기에도 예쁘고 향긋한 허브 향이 더해져서 더욱 군침을 돌게 하지만 허브 향을 싫어하거나 허브를 준비하는게 번거롭다면 생략해도 된다.    

 

본인은 물에 불리지 않은 생당면을 넣고 뚜껑을 열어 놓은 상태에서 당면을 익혔다. 혹시 간이 싱거우면 이 과정에서 간을 더하면 된다. 퉁퉁 굵게 썰어 모서리를 동그랗게 잘 다듬은 당근, 감자를 이 과정에서 넣어도 좋다. 

 

짜~잔. 완성된 아이. 쫄깃하게 삶아진 당면과 맵싸한 꼬리찜, 달콤한 빨강 고추 피망, 상큼한 민트 허브까지 한 끼 식사 뚝딱이다.


이열치열이라고 후루룩 뜨끈한 국물로 속을 풀면서 뜨거운 여름을 나는 것도 좋겠지만 익숙한 재료로 가끔은 이렇게 색다른 느낌으로 즐겨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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