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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 이야기/건강 음식 (재료의 성분, 효능)

두부면으로 만든 가벼운 한 끼

by 빠니미영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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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식품을 저녁에 주문하면 새벽에 문 앞까지 배송한다.'

이런저런 일상용품과 저장 식품 (참치 통조림, 비상용 햇반, 라면 등) 은 주문해 봤지만 그 외 식품은 거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사야 안심이 되는, 좀 까탈스러운 본인. 두부면을 주문한 것은 정말 충동구매였다. 저녁 늦게 사이트 검색을 하다 우연찮게 본 두부면 광고. 두부를 어떻게 면으로 만들지? 하는 호기심에서 주문을 했는데 새벽 6시가 좀 넘은 시각에 집 앞에 딱! 이제 한국에서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여전히 유럽 촌티(?!)를 벗지 못한 본인은 그저 감탄스럽기만 하다. 반면 요즘 새벽 배송, 빠른 배송 등으로 인한 업무 과중으로 배송을 담당해 주시는 분들에 대한 안타까운 소식이 자주 들림에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도 든다. 늦은 밤에 주문해도 새벽에 신선한 식재료가 문 앞에 배송되어 있으려면 분명  누군가는 밤잠을 설치며 일은 하고 있어야 할 텐데...... 본인은 편해서 좋지만 고생하시는 분에게 죄송한, 이런 이중적인 마음에서 벗어나는 길은 그분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배려가 제도적으로 만들어지고 사회에 정착되어야지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왼쪽은 충전수를 빼고 찬물에 헹궈서 채반에 받혀 완전히 물을 빼고 있는 상태, 오른쪽은 두부면 자체이다. 

 

소스를 먼저 만든다. 어머니께서 매해 직접 담궈 주시는 집고추장에 생수를 조금 타고 카레 가루를 넣는다. 각 분량은 각자 취향 (입맛, 선호도 등) 에 따라 가감하면 된다. 요리책을 보면 몇 그람, 몇 숟가락 이렇게 정확하게 나와 있는데 물론 정확한 레시피는 상당히 필요하지만 거기에 너무 얽매이다 보면 요리하는 시간이 즐거운게 아니라 무슨 숙제를 하는 기분이 종종 들었다. 기본 재료에는 충실하되 입맛에 따라 가감을 자유롭게 하다보면 같은 재료를 가지고 만들어도 다양한 맛이 나오는데 본인은 이런 시간이 참 즐겁다.

 

이 부분에서 어쩜 적지 않은 분들이 손을 들 수도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왼쪽은 본인이 직접 담근 명이 장아찌이다. 일반적인 레시피에는 설탕이 들어 가는데 설탕은 전혀 넣지 않고 엄마께서 담궈 주신 매실 원액을 들이 부어서 만든 감칠맛이 아주 좋은 명이 장아찌. 그럼 이게 없으면 이 음식은 못 만드는거 아니냐고? 그럴리가. 시판용 명이 장아찌를 구입해도 되고 명이 장아찌 대신 다른 장아찌를 넣어도 된다. 단, 가급적 간장 조림이 좋다. 이를테면 깻잎 간장 조림 같은 것도 상당히 좋은 재료이다. 이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깻잎을 잘게 다지고 간강을 좀 넣어도 된다. 요리는 숙제가 아니라 즐겁게 즐겨야만 계속 하게 되고 그래야만 잘하게 된다는게 본인 생각이다. 그냥 즐기자~

 

카레 가루와 고추장, 명이 장아찌 비율은 대략 이 정도면 된다. 하지만 이 역시 각자의 취향에 달렸다.

 

완성된 소스. 과정이 언뜻 보면 복잡해 보일 수도 있는데 막상 해 보면 에게게...할 거다. ^^

 

하얀색 일색인 재료. 왜? 어차피 소스가 빨간색이라 그 안에 들어가면 안 보인다. 그냥 식감에 맞춰 재료를 준비하자. 생새우를 껍질 까서 다듬어 놓은 거, 새송이 버섯, 양배추, 양파, 닭가슴살 데친 것, 까망 올리브, 두부면. 어라, 우리집에는 저 재료가 없는데? 고민하지 말자. 있는 재료로 하면 된다. 단 식감은 꼭 챙기자. 너무 지방이 많은 것도 살짝 피하자. 올리브는 본인 가족이 워낙 좋아하는 재료이기도 하고 소스에 버루려지거나 위에 올려도 예뻐서 준비했다.

 

마늘, 양파, 파가 들어가는 레시피는 보통 마늘, 파, 양파 순으로 볶는다. 향을 위해서. 여기엔 양파만 들어가니까 양파를 제일 먼저 살짝만 볶는다.

 

양파가 살짝 볶아졌으면 양배추를 넣고 함께 볶자.

 

데친 닭가슴살을 넣고 함께 볶을 차례. 생가슴살을 넣지 않고 데친 가슴살을 넣는 이유는 닭가슴살 특유의 비릿한 향을 잡기 위해서 이다. 난 상관없다, 그냥 먹어도 전혀 괜찮다 하는 분은 생가슴살을 넣어도 된다. 아니면 생가슴살을 넣고 생강즙이나 가루, 마늘즙 혹은 가루를 조금 넣어도 좋다.

 

커다랗고 통통한 타이거 새우도 좋은데 가끔은 이렇게 자그마한 꼬마 새우를 다지지 않고 통으로 넣어도 씹는 식감이 즐겁다.

 

마지막에 새송이 버섯을 넣고 볶자. 새송이 버섯이 싫은 분은 양송이 버섯도 상관없다. 팽이 버섯도 좋고. 버섯 종류면 모두 좋은데...난 버섯이 싫어 하는 분은...과감히 빼도 된다. ^^ 중간에 후라이팬을 바꿨다. 그대로 사용해도 되긴 했지만 좀 더 편안하게 볶기 위해서. 아예 첨부터 좀 커다란 웍 같은 후라이팬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반적으로 이런 느낌까지 볶으면 된다. 본인이 어렸을적 엄마랑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면서 제일 아리송 했던 부분 중 하나는 얼마나 볶아? 했을때 적당히 라는 대답이었다. 아니 적당히라는 기준은 각자 다른거 아닌가. 근데 직접 요리를 하다보니 알겠더라. 적당히처럼 창의성이 요구되고 자유로운 대답은 드물다는 것을. 물론 엄격하게 시간을 재어야 하는 요리도 있고 레시피에서 단 0.00g만 벗어나도 완전 실패하는 까다로운 요리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늘상 섭취하는 요리는 대부분 그런 레시피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요리가 아니라 오감으로 즐기기 위한 요리를 만든다 할지라도 좀 더 쉽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다 볶아진 재료와 먼저 만들어 둔 소스를 넣고 다시 휘리릭 섞으면서 살짝 볶아주자. 소스와 재료가 서로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이런 느낌의 소스가 완성됐다. 

 

완성된 소스를 밑에 깔고 물기를 제거한 두부면만 올리면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완성!

 

어쨌든 득달같이 배송된 두부면으로 간단하면서도 영양은 챙길 수 있는 한끼를 만들어봤다. 늦은 밤 출출할 때, 다이어트는 해야 하는데 영양은 챙겨야 하는 경우, 면은 너무 좋아하는데 탄수화물 걱정이 되는 경우 등 본인이 소개하는 레시피 이외에 자신만의 다양한 한 끼를 만들어 보자. 이번에 처음으로 이용해 보기는 했지만 두부면은 칼로리 걱정은 덜면서 건강은 챙길 수 있는 좋은 식재료라는 생각이 든다.

 

☛ 두부 효능

 

. 고단백 저칼로리 음식으로 체중 감량에 도움 - 두부의 칼로리는 100g을 기준으로 하여 79Kcal 정도로 상당히 낮다. 이런 이유로 다이어트를 할 경우 두부를 섭취하면 좋다. 

. 혈관 질환, 심장병 예방, 동맥경화 예방 -  리놀산 성분이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춰주는 기능을 하여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준다. 특히 두부에 들어있는 피토스테롤의 성분은 심장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 갱년기 증상 완화, 항암 기능, 항산화 작용 -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효과를 지닌 두부는 여성 호르몬이 부족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안면 홍조, 골다공증, 우울증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소플로본 성분은 발암 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예방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여 암세포가 파괴될 수 있도록 하여 다양한 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 치매 예방, 뇌 질환 예방 - 두부의 이소플라본 성분은 혈관을 깨끗하게 하고, 레시틴 성분은 뇌를 맑게 하여 치매 예방과 뇌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 뼈 건강, 골다공증 예방 - 두부에 들어 있는 이소플라본 성분이 칼슘의 흡수를 도와 뼈가 손상되는 것을 막고 새로운 뼈를 생성하는데 많은 동무을 준다. 특히 뼈가 약한 어르신분이나 성장기 어린이가 섭취할 경우 효능을 톡톡히 볼 수 있다고 한다. 

. 장염 예방, 기력 회복, 소화에 도움을 준다.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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