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장어 덮밥 (장어의 효능)

환절기가 되면 괜스레 몸도 마음도 처지기 쉽다. 특히나 요즘처럼 코로나로 인해 긴 시간 동안 외부 활동을 자유로이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럴 때 기운 없이 쳐져 있는 것보다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해 한 박자 쉬어 간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적절한 운동과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몸을 다지고 평소 좋아하던,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취미 활동으로 마음을 다스려 보도록 하자. 

오늘은 꽉찬 영양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장어로 만든 덮밥을 준비했다. 일반적으로 장어는 회 또는 구워서 먹는데 가끔 이런 색다른 방법으로 먹는 것도 제법 괜찮다. 양념된 장어를 준비하기까지가 조금 번거롭지만 만약 좀 더 편리하길 원한다면 이미 양념이 되어 있어서 굽거나 데우기만 하면 되는 장어를 사용해도 상관없다. 요리를 하면서 느끼게 된 점은 아무리 영양가 높고 맛있는 음식이라도 재료 준비가 번거롭거나 만들기가 어려운 경우 자주 식탁에 올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었다. 아무래도 직접 양념을 해서 만든 장어가 믿음직하고 입맛에 딱 맞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시판용 양념 장어를 이용해도 상관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맛있고 영양 많은 장어 덮밥으로 한 끼를 준비해 보자.  

 

양념된 장어만 준비하면 사실 장어덮밥은 거의 완성한 것과 같다. 해외에서는 양념된 장어를 일본 식품점에 가거나 아니면 직접 장어를 주문해서 다듬고 양념을 해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는데 한국에 오니 확실히 식자재 구하기가 너무 쉽다. 야채는 가급적 향긋한 허브 종류를 준비하는게 좋다. 아무래도 장어가 기름지기 때문에 향긋한 허브를 곁들이면 기름진 맛을 중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질, 루꼴라를 추천하며 어린 새싹잎이나 케일 같은 야채로 대신해도 좋다. 빨강 피망 역시 색감도 좋고 상큼한 맛 덕분에 장어의 기름진 맛을 덜 수 있어서 함께 곁들이면 좋은 재료이다. 사진은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 파를 준비한 것인데 아래 사진은 유럽에서 자주 이용하던 '포렉 (Polek)' 을 이용한 것이다. 마치 알로에처럼 굵고 커다랗게 생긴 이 파는 유럽식 대파인데 한국의 대파보다는 그 질감이 좀 더 두텁고 향긋한 단맛이 개운한 식재료이다.  

 

바쁜 아침엔 특히 덮밥 종류를 메뉴로 많이 올렸다. 반찬까지 골고루 먹어야 하는데 솔직히 아침 식사 시간으로 30분을 할애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말 너무 바쁠땐 과일조차 생과일이긴 하지만 종류대로 준비하기 보다는 바나나, 사과, 아로니아 원액, 우유를 넣고 간 스무디로 대신 하기도 했다.

 

아이가 수험생일때 워낙에 부족한 수면량과 스트레스 떄문인지 아침 식사는 입이 까끌하다며 잘 먹지 않으려고 했다. 그렇다고 아침을 거르고 학교를 갈 수 는 없는 일. 이런저런 시도 끝에 나온 메뉴가 한 접시 혹은 다양한 덮밥이었다. 먹을때 번거롭지 않으면서도 영양가는 고루 갖춘, 특히나 보기에 알록달록 예쁘기도 해서 입맛을 조금이나마 돋울 수 있는. 주변의 수험생을 둔 지인들에게도 공유하며 쉽지 않은 수험생 엄마 시기를 함께 잘 넘긴 추억의 메뉴이다.

 

☞ 장어의 효능

 

. 감기예방, 위장병, 야맹증 - 생선 중에는 특이하게 비타민 A 함량이 높은데 쇠고기의 30배, 계란의 약 3배에 해당하는 비타민 A를 함유하고 있는 덕분에 감기 예방, 야맹증에 도움을 주며 껍질에 많은 단백질은 위장 점막을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    

.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 혈액 순환 -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콜레스테롤이 혈관 내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여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성장 발육, 두뇌 발달, 건강 증진, 피부 미용 - 풍부한 비타민, 칼륨, 철분, 마그네슘, 레티놀, 필수 지방산, DHA, EPA 등으로 인해 스태미나 음식으로 잘 알려진 장어는 허약 체질 개선, 영양실조 예방, 각종 상처를 치료하는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

. 항산화 작용, 세포 재생, 면역력 증진 -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카르노신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내 활성 산소의 공격으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고피로 물질인 젖산을 중화하여  근육의 피로를 덜어주는 기능을 한다.

 

 

 

이상 미치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