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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이야기/책을 통해 읽는 세상

열두 발자국 - 더 나은 삶을 향한 탐험

by 빠니미영 2023.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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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뇌과학에서 삶의 성찰을 얻다"

 
첫 번째 발자국......
다른 누군가가 아닌 '나'만의 지도를 그리자!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현실은 계획한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런 이유로 삶이란 다양한 시도와 끊임없는 수정을 통해 나아가는 과정, 즉 실행을 통해 배우는 (Learing by doing) 과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 완수'가 아닌 '목표 완수'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의사결정을 한 후 '빠르게 실행'하며 '수정' '보완'해 가며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인지적 유연성'은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고 반대로' 휴브리스 - 자기 과시'는 더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내가 아는 것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지녀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성을 존중하고 자기 객관화를 시키는 연습을 끊임없이 해야만 합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입니다.
내가 주인이 되어서 실행을 통해 배우는 시간, 끊임없이 의심하며 멈추지 않는 다양한 시도, 세상을 배우는 겸허한 자세를 통해 순간마다 자신을 점검하고 객관화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드는 '노인'이 아니라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면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노력을 절대 멈추지 말아야겠습니다.
 
 

 
 
두 번째 발자국...... 
결정장애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성장 의식 미인드셋(growth mindset)으로 자신을 무장하여 오늘보다는 한 걸음 더 나가는 내일을 위한 선택과 행동을 할지 아니면 고정 마인드셋(fixed mindset)으로 현재의 위치에서 머물지 둘 중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아불로마니아(aboulomania), 결정을 잘 못하는 상태에 오랫동안 머물러 있는 사람을 부르는 말입니다. 
과순응 행동(excessive conformity)도 있습니다.
이는 튀지 않으려는 태도, 튀었을 때 생길 수 있는 타인들의 부정적 감정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현재 나의 모습은 어떤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신중함을 핑계로 결정해야 할 것을 미루고 외면하고 회피하진 않았나….
기억할 부분은 결정장애와 우유부단함은 다르다고 합니다. 
자신의 결정장애를 우유부단함과 착각하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세 번째 발자국......
결핍 없이 욕망할 수 있는가
 
결핍이 ‘욕망’을 만든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예는 굳이 역사까지 들추지 않아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느 분야에서든 성공이라는 것을 했다고 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결핍’이라는 환경에 놓인 시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굳이 경제적인 여건이 아니다 하더라도 어느 한 부분에서 결핍을 느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다 보니 그 자리에 이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결핍의 긍정적인 효과는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중 하나는 마감효과(deadine effect)입니다.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겁니다.
마감이 다가오면 갑자기 효율과 집중력이 확 올라가고 덕분에 제법 괜찮은 결과를 얻었던 경험.
학생들의 경우 시험 전날 벼락치기를 하면 왠지 평소보다 더 공부가 잘 되는 듯한 느낌 아닌 느낌에 빠지기도 하지요.
다른 하나는 동기 생성(motivation)입니다.
집중 배당금(focus dividend)이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내가 부족하거나 결핍이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몰입하게 된다는 뜻입니다.
모든 일을 행함에 있어 동기가 있지는 않을 겁니다. 
어쩌다 보니 그 자리까지 가게 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동기가 확실할수록 더욱 성과가 좋다는 결과가 있음을 볼 때 우리는 동기부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신다면 잠시 내려놓고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해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결핍의 긍정적인 효과를 살펴봤으니 이제는 부정적인 면도 봐야겠지요.
첫 번째로 큰 그림을 그리기 어렵게 될 수도 있습니다.
바로 눈앞의 것에만 집중하기 때문이지요.
두 번째로는 ‘터널 비전’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소방관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화재 현장으로 가는 도중에 발생한 교통사고라고 합니다.
이는 현장으로 빨리 가고자 하는 마음에 가장 기본적인 안전벨트를 미착용함으로써 이동 중에 급브레이크나 다른 상황이 발생했을 때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시절 결핍을 경험한 사람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현상이라고 하네요. 
 
 

 
 
네 번째 발자국......
인간에게 놀이는 무엇인가
 

 
 사람을 일컫는 말 중 하나인 호모 루덴스는(Homo Ludens) ‘놀이’하는 인간을 뜻합니다.
놀이는 특별한 생산적인 목적 없이 우리가 시간을 즐기기 위해 하는 행동이지요.
또한 놀이는 인간의 창의성을 높여주는 가장 창조적인 행위입니다.
사회성을 배우는 시기에 제대로 놀지 못하면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5배, 살인을 저지를 위험성이 17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이를 비추어 보면 놀이가 사회성 발전과 얼마나 깊은 관계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놀지 못하는 바보’
요즘 사회엔 이런 사람이 많습니다.
어려서부터 공부 공부 공부에만 치여서 살다 보니 진정한 놀이를 경험하지 못하고 자라 성인이 되는 겁니다.
이 중에는 가볍게는 게임부터 심하게는 도박, 마약 등에 빠진 모습을 종종 보이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놀이와 중독을 구별하지 못한 결과라고 합니다.
장난감, 게임기, 놀이터, 키즈카페가 없으면 놀지 못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불과 얼마 전만 해도 막대기 하나 들고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하다못해 동네 길바닥 한구석에 굴러다니는 돌멩이 하나로도 한나절을 거뜬히 재미나게 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신자유주의, 자유의 주체가 ‘나’가 아닌 ‘시스템’이 되어 버려 진정한 자유가 없는 상태에서 사는 현대인에게 일과 놀이를 어떻게 조화롭게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할지 꼭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다섯 번째 발자국......
우리 뇌도 ‘새로고침’ 할 수 있을까

 

 산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드문 현상이다. 대다수 사람은 그저 존재할 따름이다.
-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여러분의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될 거야’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람이 될 거야’
이는 성공을 목표로 둔 사람에게서 흔히 나오는 말입니다.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될 거야’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 될 거야’
이는 보통 성숙을 목표로 둔 사람이 하는 말이지요.
 
삶의 목표를 성공이 아닌 성숙에 두고 날마다 새로운 시간을 위해 안락, 포근, 안전한 것을 박차고 나와 끊임없이 도전하는 시간을 가져 보시길 추천합니다.
 
자기 삶의 진폭을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사회심리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나이가 들수록 삶의 진폭은 점점 좁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고 기존의 지식을 활용하는 생활을 주로 한다는 것입니다.
어제 얻은 지식, 사고방식, 생각, 고정관념, 습관을 오늘 내일 그리고 모레의 문제에도 계속 동일하게 적용해서 해결해 나가는 방식.
언뜻 머릿속을 스쳐 가는 한 단어 ‘꼰대’
ㅎㅎㅎ 맞습니다.
완벽하게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꼰대의 모습이 바로 이렇습니다.
 
처음에는 목표 지향으로 시작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고민보다는 같은 것을 선택하면서 갈등(고민)의 요인을 줄이는 습관 지향으로 향한다고 합니다.  
 
이해는 충분히 됩니다.
어떻게 사람이 늘 발전만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것들이 무엇인지 살펴본 다음 그중에서 제일 좋은 결과를 가져올 만한 것을 선택하는 방법 탐색의 태도를 가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키 하나로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컴퓨터처럼은 불가능하지만 우리의 뇌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새로고침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우리만의 방식을 다음과 같이 생각합니다.
 
익숙한 현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기.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 순간순간에 집중하기.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는 실망의 늪에 빠지지 말기.
 

 
실망과 후회는 언뜻 보면 비슷하게 보이지만 신경과학적으로 보면 굉장히 다른 뇌 영역에서 처리된다고 합니다.
신경과학자들이 정의하는 실망은 내가 선택하기 전에 기대한 것에 대해 결과 값이 미치지 못할 때 우리가 겪게 되는 부정적인 감정입니다.
반면 후회는 A와 B라는 선택지 앞에서 A를 선택해서 나온 결과를 보고 '내가 만약 A가 아닌 B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시뮬레이션을 돌려보고 그 차이에 대해 느끼는 감정입니다.

미묘한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실망은 그저 단순히 기대치에 대한 결과물을 가지고 느끼는 감정인데 비해 후회를 느끼려면 다른 것을 선택했을 때 벌어질 상황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는 고등한 능력이 필요합니다. 
지구상에 후회하는 동물은 아직까지 영장류밖에는 없다고 하네요. 
우리가 사랑하는 고양이, 개도 실망은 하지만 후회는 하지 못한다는 거죠.
 
간혹 '난 후회 따윈 하지 않고 살겠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뇌과학자의 시선으로 보자면 이런 사람은 자신의 전두엽에 있는 시뮬레이션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살겠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후회는 지나간 것에 대한 미련을 두는 것이 아니라 ‘성찰’을 통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과정으로 이는 발전하는 자신을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물론 과유불급이라고 후회 역시 지나치면 안 되겠지요!
 
 

 
 
여섯 번째 발자국......
우리는 왜 미신에 빠져드는가
 
미신(supertition) 
인과관계를 알 수 없는 것에 대한 비이성적 믿음.
합리적인 설명이 불가능한 것들에 대해 매우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믿음 또는 그것을 믿는 행위.
 
 “만약 자신이 모든 환경을 완벽히 통제할 수 있거나 지속적으로 행운이 따라준다면 인간은 결코 미신의 희생양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 스피노자. 네덜란드 철학자. 신학(정치론 중에서) 
 
“나는 오직 증거를 믿는다. 관찰과 측정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추론을 믿는다. 설령 그것이 과격하거나 우스꽝스럽게 들리더라도 기꺼이 믿을 것이다. 물론 우스꽝스러울수록 더 확실하고 강력한 증거가 있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빨간색으로 이름을 써 보신 기억이 있나요? 
저는 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좀 주저했지만 이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슬며시 웃었습니다.
아... 나는 이 부분에서는 자유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미신은 생각보다 우리의 삶 깊숙이 들어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시험 날엔 미역국을 먹으면 안 된다는 이젠 애교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많이들 아실 것입니다.
신입 사원 면접을 볼 때 점술인을 곁에 두고 진행했다는 어느 재벌 총수의 이야기.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에서 버젓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떤 분은 미신은 통계에 입각한 과학적인 결론이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인 현재에도 ‘미신’과 더불어 살아가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미신 경제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신 관련 산업은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세금도 없고 국가적인 제약도 없는 상황이라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수조 원대의 규모가 아닐까 추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미신이 삶에 깊게 들어온 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우리가 환경을 완벽하게 통제하기 어려운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나는 나의 환경을 완벽하게 통제하면서 살고 있다’ 하시는 분 손 한 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없으시지요.
아무리 엄청난 권력을 지녔어도 
세상의 모든 부를 지녔어도
자신의 환경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삶을 살기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신이 아니니까요.
 
여기에서 미신이 생기는 겁니다.
내가 할 수 없는 어떤 것을 미리 알려 주어 이익은 더 크게 손해는 더 적게 만들어 주는 초자연적인 것에 의지하는 마음.
 
저자는 여러 이야기를 들어가며 결론을 이렇게 냅니다.
 
‘행복은 예측할 수 없을 때 더 크게 다가오고 불행은 예측할 수 없을 때 감당할 만하다.’
 
결국은 ‘삶의 태도’입니다.
늘 꼼꼼하게 따져보고 의심하는 동시에 어떤 것도 가능하다는 열린 태도로 세상을 배워나가기.
회의주의, 지성주의, 엘리트주의를 이해하고 여기에서 장점만을 취해 내 삶에 접목하기. 
최선을 다해 이를 행하다 보면 자신이 삶을 미신에 의지하지 않고 더욱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이 글을 마칩니다.
 
 
 
 
 몽이의 몽(夢) 같은 세상, 빠니몽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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