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여러분 부~자 되세요. 꼭이요!”
2001년 TV 광고에서 김정은 씨가 상큼한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외쳤던 카피를 기억하시나요?
제 기억에는 이 광고 전에는 이렇게 노골적으로 ‘부자’에 대한 말이 공중파에 나왔던 적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BC카드 회사가 자신의 카드를 홍보하기 위해 아주 짧은 기간 동안 광고를 했는데 이 광고는 당시 대한민국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보통 새해 인사로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세요”
이런 말이 대세였는데 이 당시에는 좀 달랐습니다.
여기저기에서 “새해에는 부~자 되세요.”라는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 20여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현재는 어떤가요?
큰 소리 내어 당당하게 외치라 합니다.
“나는 이미 부자다”
“나는 천억 부자가 될 것이다”
월 천을 가뿐하게 넘어 이젠 월 억이라는 소리도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대형 서점에 가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돈’에 관한 내용을 다룬 코너입니다.
그다음이 자기 계발서, 각종 수험서 순입니다.
예전과 같은 순수 문학이나 전문 분야에도 없지는 않지만 그 수가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변화의 흐름에 조금이라도 뒤처질세라 시간을 쪼개어 노력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어렸을 적만 해도 적어도 제 주변은 ‘아이에게 너무 일찍부터 돈을 알게 하면 안 좋다’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명절이나 집에 찾아온 손님께 용돈이라도 받게 되면 엄마가 가지고 가시면서 꼭 이런 말씀을 하셨지요.
“엄마가 잘 보관해 놨다가 나중에 줄게.”
아이가 돈을 알면 왜 좋지 않았던 걸까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이해하기 어렵지만 당시엔 어른이 말씀하시니까 그러려니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였던 거 같습니다.
변명이지만 이런 분위기에서 성장했기에 저의 돈 공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주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야 비로소 돈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알고 관련 분야의 뒤늦은 독서와 여러 방법을 통해 공부를 하다 보니 더 본질적인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답니다.
돈을 많이 소유해서 소위 말하는 부자가 되려면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 거지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저의 이런 필요와 더불어 많은 분의 서평을 통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알 수 있다는 기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돈을 다루는 능력을 키우는 법’
‘수많은 젊은 부자가 꼽은 최고의 부자학 입문서’
‘당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얼마입니까?’
책 한 권을 읽고 어떤 것에 대해 단정하는 어리석음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실 전 제대로 된 경제교육을 받지 못했다고만 생각했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제가 받은 경제교육은 단순히 절약하고 저축하는 것이 최고라는 내용이 전부였으니까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부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신용’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이 아닌 생활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행하며 귀한 경험을 쌓게 해 주신 부모님.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지요.
책에 따르자면 신용의 크기에 따라 기회의 다양성이 주어지고 이 기회는 돈으로 연결된다고 합니다.
잠깐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런저런 기회를 접해야 그 안에서 어떤 수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텐데 이 기회 자체가 주어짐에 있어 신용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각자의 신용도는 그 사람의 인격에 비례한다는 좀 소름 끼치는 말도 적혀 있습니다.
인격이 훌륭한 사람은 신용이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테면 당장 손해가 날 것이 뻔한 일에 있어 인격이 높은 사람은 또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손해 나는 그 일을 행하겠지만 인격이 낮은 사람은 당장 눈앞의 손해나 이익에서 자유롭기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갈 부분은 안타깝게도 신용이 높은 사람이 반드시 부와 연결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저 사람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야.’
라고 평가받는 모든 사람이 세상 기준에서 ‘부~자’인 것은 아니거든요.
세상에 부자가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아니 있기는 할까요?
매일 여기저기서 터지는 사건을 보면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하지만 부자가 되기 위한 자신의 그릇 크기를 생각해 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합니다.
앞서 인격에 대해 잠시 말씀드렸습니다.
‘신용이 좋은 사람은 인격이 훌륭한 사람이다. 하지만 인격이 훌륭하다고 해서 모두가 부자인 것은 아니다. 이는 어떤 부자는 인격이 훌륭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만일 부자와 인격이 비례한다고 하면 뉴스에서 눈 찌푸리는 사건을 볼 일은 없을 겁니다.
연일 이어지는 사건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좀 더 많이 갖고자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바로 그릇의 크기가 나옵니다.
로또 같은 거액에 당첨되고 잘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많은 사람이 짧은 기간 안에 파산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인즉슨 ‘큰돈’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것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몰랐기 때문이라 합니다.
이 역시 그릇의 크기 문제입니다.
자 그럼 그릇의 크기는 무슨 뜻일까요?
저자는 그릇의 크기란 돈의 지배를 받지 않고 스스로가 돈의 주인이 되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그릇의 크고 작음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주어진다는 뜻입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많다면 그만큼 큰일이 주어질 것입니다.
반대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작다면 또 거기에 맞는 일을 하겠지요.
능력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욕심을 낸 결과를 우리는 매일 이런저런 매스컴을 통해 보고 듣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사람 대부분인 자신만의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동하여 많은 사람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 불거져 나오는 부동산 투기 사건이나 여러 투자 사기 등도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돈은 그 사람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합니다.
돈의 사용처를 보면 개인의 습관, 라이프 스타일, 취미, 취향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돈은 개인의 사고와 행동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난 산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주로 어떨 때 돈을 사용하시나요?
필요한 것이 있을 때 아니면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두루두루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 저도 그렇습니다.
늘 필요한 것만에 돈을 사용한다면 사회경제가 휘청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갖고 싶은 것에만 돈을 사용한다면 개인경제가 휘청할 수도 있겠지요.
여기서 지혜가 필요합니다.
넘치지 않는 ‘계영배’의 지혜.
필요한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적절히 조절하여 넘치지 않게 하는 지혜, 능력.
돈의 실체를 파악하여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상황을 살피고 그 경제 안에서 소모되는 하나의 부속품이 아니라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능력.
저는 이것이야말로 각자가 지닌 그릇 크기라고 생각합니다.
내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고 하는 요즘 돈을 다룰 수 있는 능력과 자신의 그릇을 키우는 일에 힘을 쓰다 보면 분명 가까운 시일에 우리는 부자가 되어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듭니다.
“여러분 부~자 되세요.”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687079
읽어 주시고 공감과 격려의 뜻을 표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몽이의 몽 같은 세상, 빠니 몽이 드림
'생각하는 이야기 > 책을 통해 읽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55부터 시간을 다시 쓰는 중입니다 - 사이토 다카시 (4) | 2023.05.25 |
---|---|
열두 발자국 - 아직 오지 않은 일을 상상하는 일 (21) | 2023.05.23 |
열두 발자국 - 더 나은 삶을 향한 탐험 (0) | 2023.05.20 |
그대, 지금 행복하나요?, 그래서 그 다음은? (19) | 2020.10.23 |
나이듦에 관하여 (루이즈 애런슨) (12) | 2020.10.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