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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킴이 이야기/건강 음식 (재료의 성분, 효능)

또다른 문어 덮밥 (케일의 효능)

by 빠니미영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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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그릇에 켜켜이 담은 이 문어덮밥은 입으로 즐기기 전에 먼저 눈으로 행복감을 먼저 느끼게 된다. 아이의 표현에 따르지면 이른 아침 화사한 빛을 선물 받는 기분이라고.

 

보통 문어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이나 참기름장에 콕 찍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은 주로 이런 방법으로 먹는다. 

바쁜 아침 남편과 아이의 식사로 자주 준비하는 메뉴인데, 야채는 집에 있는 것으로 색만 맞춰 준비하면 되고 문어 대신 닭가슴살이나 쇠고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단백질 구성도 바꾸면 되니 응용하기도 쉽고 더불어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제법 괜찮은 메뉴다. 냉동한 문어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보다는 냉장실에서 자동 해동을 하는 편이 좋다. 완전히 해동을 하는 것보다는 살짝만 해동된 상태에서 다지는 게 잘게 다질 수 있다. 보통 담날 아침 식사에 사용할 경우 자기 전에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 놓으면 적당하게 해동이 된다. 

 

살짝 데친 문어를 적당량씩 소분하여 이중으로 잘 밀봉한 다음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이용하면 아주 편하다. 단 냉동실 보관이라 하더라도 유통기간이 있으니 반드시 겉에는 냉동한 날짜를적어 놓도록 하자.

 

요리라는 걸 처음 접할 땐 무조건 그 재료가 있어야만 그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았는데 경험이 더해지고 음식 공부를 하면서 굳이 그 재료가 없어도 상황에 따라 응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단지 입에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나름 이런저런 자료도 찾고 공부도 하면서 이 분야 역시 하면 할수록 더욱 심오한 철학과 사상이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 너무 심한 비약일까.

오래전 한국은 물론 중국과 꽤 많은 나라에까지 전파되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대장금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방송하는 당시엔 시청하지 못하다가 한참 시간이 지난 뒤 드라마를 시청하며 한동안 요리 삼매경에 빠졌더랬다. 어떤 분야든 마스터, 이른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또 많은 것을 투자하여야만 가능하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진리를 다시금 깨달으며.

데친 브로콜리, 빨강 피망, 다지 케일, 포슬포슬하게 익힌 계란, 다진 아몬드. 이젠 문어만 다져서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 없이 문어만 살짝 볶으면 재료 준비는 끝~ 야채는 굳이 익히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재료 역시 다른 것으로 얼마든지 대체해도 좋다. 단 가능하다면 색은 알록달록하게 맞추는게 보암직 먹음직 채움직 면에서 좋다는. ^^

 

혹시 생문어 데친 게 아니라 말린 문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물에 충분히 불린 후, 불린 물은 버리지 말고 팔팔 끓여서 졸인 다음 나중에 다진 문어를 그 물에 넣고 포슬포슬하게 볶아내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해외에서는 아무래도 생문어를 적절한 시기에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말린 문어를 자주 사용했는데 이런 방법을 이용하곤 했다. 단 이 경우 생문어보다는 식감이 조금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아침 식사를 위한 준비가 다 끝났다. 이젠 밥 위에 준비한 재료를 켜켜이 올리면 된다. 다시 한 번 더 말하지만 재료는 얼마든지 바꿔도 된다. 단 색과 영양의 조화만 생각하자. 

 

해외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와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는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에서도 차이가 나고. 아마 아주 오래전이었다면 참 난감해했을 본인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하지만 그래도 이젠 적어도 겉으로나마 여유 있는 척을 할 수 있는 정도는 됐다는 게 스스로 대견스럽다.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한국 고유의 식재료를 가급적 많이 이용하고 싶은데 눈과 손은 여전히 익숙한 재료를 찾아 여기저기를 헤맨다.  

 

유럽에서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꾸덕한 플레인 요구르트와 키위, 사과, 포도로 만든 과일 샐러드, 문어덮밥으로 차린 아침. 이렇게 아침 식사를 든든하게 하고나면 하루 시작이 참 즐거워진다.

 

☞ 케일의 효능

십자화과에 속하며 원산지는 지중해이다. 양배추의 선조 격으로, 양배추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은 모두 케일을 품종 개량하여 육성한 것이다. 종류는 잎 가장자리가 오글거리는 곱슬 케일, 쌈채소로 이용되는 쌈케일, 녹색 적색 혹은 흰색과 핑크색이 어우러져 상추처럼 겹겹이 자라는 꽃 케일 등이 있다. 한국에서 주로 먹는 케일은 콜라드라고도 부르는 잎이 넓고 평평한 모양의 쌈케일이다. 다양한 영양성분을 갖고 있어 대표적인 슈퍼 푸드로 애용되고 있다.

 케일은 주로 쌈 채소나 샐러드, 녹즙으로 활용되지만 깻잎 김치처럼 케일 위에 양념장을 발라 먹는 케일 김치나 살짝 데쳐서 나물로, 또는 주스나 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채가 그렇듯 가열하면 비타민 등 유용한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 활성산소 억제, 항산화 작용 -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 함량이 가장 높은 케일은 항암 효과, 면역력 향상, 노화 예방, 니코틴 같은 독소 제거에도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다.

. 눈 건강 - 풍부한 루테인 함량은 눈건강에도 매우 좋다.

. 혈액 응고, 골다공증 예방 - 비타민 K, 우유보다 3.5배가 많은 칼슘 함유량과 높은 흡수율, 마그네슘 덕분에 뼈 건강과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있다.

이 외에 케일에는 수분(89.7%), 탄수화물(4.1%), 단백질(3.5%), 엽록소, 인, 철, 비타민A, 섬유질, 비타민B1, B2, C, E 등 많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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