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문어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이나 참기름장에 콕 찍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은 주로 이런 방법으로 먹는다.
바쁜 아침 남편과 아이의 식사로 자주 준비하는 메뉴인데, 야채는 집에 있는 것으로 색만 맞춰 준비하면 되고 문어 대신 닭가슴살이나 쇠고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단백질 구성도 바꾸면 되니 응용하기도 쉽고 더불어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제법 괜찮은 메뉴다. 냉동한 문어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것보다는 냉장실에서 자동 해동을 하는 편이 좋다. 완전히 해동을 하는 것보다는 살짝만 해동된 상태에서 다지는 게 잘게 다질 수 있다. 보통 담날 아침 식사에 사용할 경우 자기 전에 냉동실에서 냉장실로 옮겨 놓으면 적당하게 해동이 된다.
요리라는 걸 처음 접할 땐 무조건 그 재료가 있어야만 그 음식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았는데 경험이 더해지고 음식 공부를 하면서 굳이 그 재료가 없어도 상황에 따라 응용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더불어 단지 입에만 맛있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음식을 만들기 위해 나름 이런저런 자료도 찾고 공부도 하면서 이 분야 역시 하면 할수록 더욱 심오한 철학과 사상이 깃들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하면... 너무 심한 비약일까.
오래전 한국은 물론 중국과 꽤 많은 나라에까지 전파되어 많은 이들의 가슴을 뛰게 했던 대장금이라는 드라마가 생각난다. 방송하는 당시엔 시청하지 못하다가 한참 시간이 지난 뒤 드라마를 시청하며 한동안 요리 삼매경에 빠졌더랬다. 어떤 분야든 마스터, 이른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또 많은 것을 투자하여야만 가능하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진리를 다시금 깨달으며.
혹시 생문어 데친 게 아니라 말린 문어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물에 충분히 불린 후, 불린 물은 버리지 말고 팔팔 끓여서 졸인 다음 나중에 다진 문어를 그 물에 넣고 포슬포슬하게 볶아내면 감칠맛이 더해진다. 해외에서는 아무래도 생문어를 적절한 시기에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말린 문어를 자주 사용했는데 이런 방법을 이용하곤 했다. 단 이 경우 생문어보다는 식감이 조금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해외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와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식재료는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좀 더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에서도 차이가 나고. 아마 아주 오래전이었다면 참 난감해했을 본인의 모습이 상상이 된다. 아직도 갈길이 멀기만 하지만 그래도 이젠 적어도 겉으로나마 여유 있는 척을 할 수 있는 정도는 됐다는 게 스스로 대견스럽다. 한국에 있는 동안에는 한국 고유의 식재료를 가급적 많이 이용하고 싶은데 눈과 손은 여전히 익숙한 재료를 찾아 여기저기를 헤맨다.
☞ 케일의 효능
십자화과에 속하며 원산지는 지중해이다. 양배추의 선조 격으로, 양배추와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등은 모두 케일을 품종 개량하여 육성한 것이다. 종류는 잎 가장자리가 오글거리는 곱슬 케일, 쌈채소로 이용되는 쌈케일, 녹색 적색 혹은 흰색과 핑크색이 어우러져 상추처럼 겹겹이 자라는 꽃 케일 등이 있다. 한국에서 주로 먹는 케일은 콜라드라고도 부르는 잎이 넓고 평평한 모양의 쌈케일이다. 다양한 영양성분을 갖고 있어 대표적인 슈퍼 푸드로 애용되고 있다.
케일은 주로 쌈 채소나 샐러드, 녹즙으로 활용되지만 깻잎 김치처럼 케일 위에 양념장을 발라 먹는 케일 김치나 살짝 데쳐서 나물로, 또는 주스나 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야채가 그렇듯 가열하면 비타민 등 유용한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섭취하는 게 좋다.
. 활성산소 억제, 항산화 작용 -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 함량이 가장 높은 케일은 항암 효과, 면역력 향상, 노화 예방, 니코틴 같은 독소 제거에도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다.
. 눈 건강 - 풍부한 루테인 함량은 눈건강에도 매우 좋다.
. 혈액 응고, 골다공증 예방 - 비타민 K, 우유보다 3.5배가 많은 칼슘 함유량과 높은 흡수율, 마그네슘 덕분에 뼈 건강과 동맥경화 등에 효과가 있다.
이 외에 케일에는 수분(89.7%), 탄수화물(4.1%), 단백질(3.5%), 엽록소, 인, 철, 비타민A, 섬유질, 비타민B1, B2, C, E 등 많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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