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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이야기/12년 특례

12년 특례로 한국 대학 가기 - 2

by 빠니미영 2019.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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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할까?

 

대학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다, 학교보다는 전공이 중요하다.

심심찮게 들려오는 소리다.

개인적으로는 백 퍼센트 동의한다. 대한민국도 이렇게 바뀌어야 하고 바뀌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믿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여전히 SKY 캐슬 드라마를 보며 저게 정말 사실일까 갸우뚱하기도 하고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다고 하기도 한다. 그만큼 아직까지 대한민국에서 대학은, 특히나 SKY로 지칭되는 '하늘'에 입성하여 찬란하게 빛나는 해와 달과 별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입시는 반드시 이겨서 멋진 승전가를 불러야만 하는 필수 관문인 듯하다.

여기에서 묘한 딜레마 아닌 딜레마가 생긴다.

'여기에 모인 우리'가 이렇게 생고생하며 4당 5락 이라는 말이 생길 만큼 잠도 자지 못하고 좀비 아닌 좀비 생활을 하는 동안 해외에서 놀 거 다 놀고 즐길 거 다 즐긴 '그들'은 너무나도 쉽게 폴짝 저 높디높은 성벽을 넘어 버리는 것처럼 보인다. 요즘 유행하는 '수저론 - 다이아몬드 수저,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에 그들은 없다. 그들은 그저 프리 패스이고 무한 질주가 가능한 아우토반이다.

여기까지가 12년 특례를 준비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일반적인 시선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먼저 어떤 게 맞는지를 보자.

요즘은 in Seoul이면 모두 서울대라고 한다고 한다. 그 정도로 서울 안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기가 어렵다는 말일 게다. 이런 면에서 보자면 아무래도 12년 특례로 정원 외 입학을 하는 재외국민학생은 국내 일반 학생보다는 좀 더 유리하고 수월하게 들어가는 게 맞다. 학교 생활을 요새 아이들 말로 막장으로만 하지 않았다면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서울대 아닌 서울대 진학이 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다음은 틀린 부분.

해외에서 학창 시절을 보낸 학생은 놀 거 다 놀고 즐길 거 다 즐겼을 거라는 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물론 그런 부류도 있다. 아무리 봐도 당최 무슨 생각으로 사는지 알 수 없는. 하지만 '우리'가 동경하는 '하늘'을 바라보는 '그들'은 '우리'가 믿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 이제부터 '그들'이 입시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는지 알아보자.

 

재외국민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거주 국가나 학교 종류에 따라 A레벨 (영국), AP (미국), IB (대부분 국제학교) 중 한 과정을 밟는다. (A레벨과 IB에 관한 내용은 다음에 자세히 올릴 계획이다.) 이 과정은 내용이 대학교 1, 2학년 수준으로 실제로 이 과목을 공부하고 해당 전공과로 진학하는 경우 학점을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난이도 면에서 어렵다는 말이다.

내신은 기본으로 챙기고 교내외 활동도 빠짐없이 챙겨야 하는데 여기에 봉사 활동은 필수로 들어가 있어야 한다. 그것도 대충 형식적인 봉사가 아니라 봉사를 통해 눈에 보이는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를 도출해 내어야만 한다. (봉사를 할 경우 임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담당 선생님과 의논을 하여 적합한 봉사인지 아닌지 여부를 확인한 후에 활동을 시작하여야 한다.) 그 외 학생회, 운동, 여러 클럽 활동, 교내외 대회에서의 수상 실적 등을 만들어 내려면 하루 24시간을 쪼개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해외의 경우 자신의 공부만 조용히, 알아서 잘하는 학생들 같은 경우는 별로 환영 받지 못한다. 그리고 분명히 한계가 있다. 공부는 하되 함께 하는 공동 프로젝트가 많고,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을 더욱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다. 어느 분야든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중학교 과정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데 예를 들면 학생회장이 되기 위해서는 중학교부터 학생회 일원이 되어 봉사를 하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악기를 연주하는 경우에도 개인 레슨을 통해 혼자 배우고 연주하며 즐기는 것보다는 오케스트라나 앙상블에 들어가 함께 연주하고 정기적으로 연주와 봉사 활동을 하는 것을 선호한다. 

국제학교 (International School) 의 경우 각 대륙 또는 각 국가 안에 있는 다른 국제학교들과 연합하여 운동 경기를 하거나 각종 경시 대회를 정기적으로 치르는데, 보통 짧게는 3, 4일에서 길게는 일주일 (때로는 그 이상) 까지 소요가 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여기에 참석하는 학생은 해당 기간 결석을 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해서 시험이나 과제에서 해택을 받지 못한다. 오히려 행사 참석 전 미리 시험을 보거나 과제 제출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학업 면에서 부담이 가중되곤 하지만 어려서부터 자기 관리와 자기 주도 학습 훈련이 된 상태라 거뜬히 이겨내곤 한다.    

 

이외에 간혹 한국 어머니들이 학교에 어떤 클럽이 있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문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 졸업 앨범을 찬찬히 살펴 보라는 말씀을 드리곤 한다.

졸업 앨범에는 선생님과 학생들 사진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교내외 각종 클럽과 활동, 학생회, 여러 가지 경시 대회 등 참고할 정보가 엄청나게 담겨져 있다. 

내 아이의 취미와 적성에 맞고 진로에 도움이 되는 여러 활동들을 앨범을 참고하여 알아 보고 선생님들의 조언을 구한다면 분명히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고 그 결과도 제법 만족스러울 것이다.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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