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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이야기/IB

IB 로 한국 대학 준비

by 빠니미영 2020.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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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학은 딱 3곳만 지원을 했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서류 준비가 꽤나 복잡해서 커다란 식탁 한켠에 아예 이렇게 각 대학 봉투를 준비해서 준비된 서류들을 하나씩 넣고, 첨가해야 하는 것들은 포스트잇으로 따로 적어서 혹시라도 생길수 있는 실수를 방지했다. 

 

 

입시에 관한 정확한 자료를 개인이 찾기란 쉽지 않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우선 입시는 매년 상황이 조금씩 달라진다. 물론 큰 틀은 유지하지만. 게다가 남들의 경우가 본인에게 딱 맞게 해당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점. 제일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입시 경험자들이 완벽하게 자신의 경험을 꺼내 보이기 상당히 꺼려한다. 그 이유가 매우 많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는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흔히 하는 말로 내로남불 이라고나 할까.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자기 나름대로 노하우를 아낌없이 내보였는데  고맙다는 말은커녕 좋지 못한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니. 특히나 12년 특례의 경우엔 더더욱 그 정도가 심해서 자료 찾기는 고사하고 어디서 정확한 사례를 귀동냥하기도 쉽지 않다. 본인의 블로그에 꾸준히 검색되는 내용을 보면 IB, IB 특례, 12년 특례가 많은데 이는 이러한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IB 성적이 어느 정도 되어야 어느 정도의 대학에 진학할 수 있냐는 질문에 본인은 사실 정답을 말할 수 없다. 특히나 특례의 경우 분명 수시보다는 좀 쉬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중위권 이하 대학의 경우에 해당하는 경우이고 상위권으로 눈을 돌리면 수시와 비교해서 크게 다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오죽하면 특례에서 떨어지고 수시로 합격한 경우가 더 많다는 말까지 있을까. 그나마 3년 특례는 점점 더 없어지는 추세이니 특례 해당자라고 해서 안심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한국의 일반적인 학업도 절대 쉽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IB에서 요구하는 것은 그 정도가 경험하지 않으면 가늠하기가 만만찮을 정도로 어렵다. 특히나 그냥 공부만 주구장창 하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IB를 경험한 학생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야말로 여자들이 출산한 경험, 남자들이 군대 다녀온 경험 못지않게 참 끊이지 않는 이야깃거리로 넘친다.

가끔 한국에서 일반적인 공부를 하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IB를 통해 자신과 동문이 된 학생들의 수준을 업신여기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어리석은 행동이다. 소위 SKY로 불리는 한국 상위권 대학에 IB로 진학한 학생들의 수준은 미국의 아이비리그, 영국의 상위 랭킹 대학에 충분히 진학할 수 있는 실력을 지니고 있다. 이는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한 사실이니 딴지 걸지 말자. 그럼 왜 그 성적으로 해외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한국 대학에 진학했는지 묻고 싶을 텐데... 제각기 이유가 있겠지만 본인 아이의 경우엔 한국 대학 생활을 해 보고 싶어서라는 이유가 가장 컸다. 교복 입는 생활을 하고 싶어 했던 아이는 그 경험을 하지 못한 대신 한국 대학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 했고, 이를 통해 국내외적으로 균형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다 했다. 면접까지 갔지만 최종 불합격한 옥스퍼드를 그다지 아쉬워하지 않았던 것도 그곳에 진학하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었다는 것에 대한 감사와 학교를 대표하는 학생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한 것이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실제로 한 시간이 아쉬웠던 시기에 비행기까지 타고 가서 2박 3일에 걸쳐 면접을 했던 경험은 아이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당췌 문제 자체가 뭔 소리인지 이해하기도 쉽지 않았던 교수님과의 장시간 면접의 압박감도 나름 즐거웠고, 학교에서 제공한 기숙사 식당에서 같은 처지의 입시생들과 재학 중인 학생들과 함께 여러 주제로 (주로 자신의 전공에 따른 면접 질문에 관해 내용이 많았지만) 끝없는 토론을 하고, 재미난 영화를 봤던 순간은 두고두고 행복한 기억이 되었다며.

 

 

입시 서류를 준비하는 한 방법이다. 아무래도 준비할 서류가 많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중간에 서류가 빠질 수도 있는데 이렇게 전용 파일을 준비해서 하나씩 넣고 내용물을 적어 놓으면 그런 불안에서는 벗어날 수 있다.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IB로 소위 말하는 한국 명문인 SKY에 들어가려면 어느 정도의 성적이 필요할까? (개인 경험에 의거한 글이기 때문에 왜 SKY 대상으로만 했냐고는 묻지 말기 바란다. 경험하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글을 쓰는 건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본인의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경험을 했거나 정보의 경우 확인된 내용에 근거해서 쓰려고 한다.) 

영국 대학의 경우에는 각 대학마다 구체적으로 총점 몇 점 이상, HL 3과목에서 최소 몇 점 이상 받아오라는 점수가 입시 자료에 정확하게 명시되어 있다. 심지어 특정 과 같은 경우에는 과목을 정해 주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대학의 경우에는 정확히 몇 점이 없다. 상대평가이기 때문. 이 상황에서는 당연히 점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2020년 5월에는 코로나로 인해 시험이 없었다. 해서 이 경우를 제외하고 평균을 말하자면 적어도 SKY는 과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최종 점수가 42점 이상은 되어야만 어느 정도 안전선이라고 한다. 특히 S대의 의예과나 경영은 재학생들에게 확인해 본 결과 대부분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입학한 경우가 많았다고 하니 이를 참조하면 좋을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내신을 말한다는 자체가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될 거 같다. 최종 점수가 42점을 넘는다는 얘기는 평소 내신도 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온다는 말이니.

12년 특례의 경우 많이 쉽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쉬운건 맞다. 하지만 이는 중위권 이하 대학에 해당하는 경우이고 SKY를 목표로 한다면 역시 42 정도는 챙겨 놓아야만 할 것이다. 게다가 12년 특례의 경우엔 정해진 인원조차 없다. 한 마디로 학교가 바라는 인재가 아니면 아무리 정원외라고 해도 뽑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12년 특례로 입학금, 등록금 장사를 하고 있다고 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위권 대학에서는 어림도 없는 말이다. 축적된 자료를 바탕으로 12년 특례 대상 입시생들을 아주 까다롭게 선별하고 있다. 12년 특례의 경우 점수뿐만이 아니라 그 외  챙겨야 할게 엄청나게 많다. 예를 들면 정해진 형식에 맞춘 자소서 (꼭 미리 써 보자. 몇 년간 내용을 살펴보니 많이 바뀌지 않았다), 공인된 영어 점수 (보통 토플로 많이 제출한다. SKY의 경우 118 이상은 되어야만 안정선이다), 제2외국어 점수 (이는 선택이지만 아무래도 있는 게 좋다. 최소 B2 이상. 그 이하는 점수를 제출해 봤자 큰 의미가 없다), 학업 외에 교내외 활동 (1, 2년 정도 단기가 아닌 최소 4, 5년 이상 꾸준히 한 활동과 그 결과물을 원한다), 추천서 등.

원하는 학교가 있다면 평소 학교 사이트를 방문해서 전년도 입시 경향을 확인하면서 미리미리 준비하도록 하자. 

한국에 있는 특목고나 국제고를 다니면서 IB를 준비하여 한국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은 그래도 학교 코디네이터나 학원 등에서 이런저런 자료를 구하기가 그나마 쉬울 테지만 해외에서 한국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은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학교 코디네이터도 한국 대학에 대한 자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입시 업데이트를 기대하기란 더욱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많은 학생들이 방학마다 한국에 들어와서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 학원 순례는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다른 일반 학업도 그렇지만 IB의 경우 차이가 제법 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뚜껑은 열어봐야겠지만 조심스레 추측을 하자면 그래도 결과는 평소 점수와 많이 차이가 나지는 않을 거 같다. 어차피 학교에서는 더 나은 학생을 뽑길 원할 테고 소위 말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상황이 어떻든 자신의 점수는 확실하게 챙기고 있을 테니 말이다. 이런 이유로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상황에 좌지우지 되지 말고 본인만의 호흡을 굳건하게 지켜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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