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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이야기/헤어 관련

내가 만드는 헤어팩

by 빠니미영 2020.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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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팩 재료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글리세린, 코코넛 오일, 비타민 E. 글리세린과 비타민 E, 코코넛 오일 모두 쿠팡에서 구입했다.

 

 

많은 이들이 경험했거나 경험하고 있거나 혹은 경험하게 될 상황 중 하나, 탈모. 

잘 아는 헤어샵 원장님의 말을 빌리자면 탈모에 관한 약이나 기타 제품은 이미 발명이 되었지만 아마 시중에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 한다. 전 세계적으로 탈모에 관해 생산되고 소비되는 제품의 종류와 양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엄청나서 관련 업체는 그 시장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맞는 말 같다. 언뜻 떠오르는 것만 꼽아도 샴푸, 컨디셔너, 미스트, 팩, 먹는 약, 가발, 모발이식 등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하다. 본인 주위에도 샴푸 하나를 구입해도 탈모에 도움이 되는 유무를 먼저 살피는 이가 제법 된다. 심지어 시술 방법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모발이식 를 경험한 이도 제법 많다. 다른 이를 말할 것도 없이 본인 역시 출산과 몇 년 전 심한 마음 앓이를 한 이후 한 손에 잡히지 않던 머리숱이 뭉텅뭉텅 빠져서 탈모에 좋다는 음식과 기타 방법 등을 찾아 먹고 만들며 조금이라도 머리카락을 사수하기 위해 애쓰고 있으니. 참고로 여러 방법을 사용해 보다가 효과를 본 것은 커피 샴푸였다. 이에 관한 내용은 다른 포스팅에 있으니 그것을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탈모도 문제지만 그에 못지않게 마음이 쓰이는 건 푸석푸석 윤기를 잃어가고 가늘어지는 머리카락. 본인은 먹는 게 몽땅 머리카락으로 가느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윤기와 탱탱하게 찰랑거리는 머릿결을 가진, 이른바 복 받은 사람이었다. 헤어 모델을 하라는 권유를 받을 정도였으니. 머리숱이 점점 사라지는 동안에도 반짝반짝 빛나며 찰랑거리던 머릿결은 전보다 못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다 엄마가 다니시던 헤어샵에서 펌을 하다가 직원의 실수로 머리카락을 완전히 태운 일이 있었다. 이에 관한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화나는 일이라! 어쨌든 그 이후부터 푸석푸석, 끊어짐, 갈라짐 등 온갖 문제점이 다 생기기 시작했다. 원래 본인이 다니던 헤어샵 원장님이 더 속상해하시면서 이렇게 저렇게 도와주셨지만 예전의 머릿결을 되찾을 수 없었다. 물론 많은 물질적, 시간적 투자를 했더라면 어쩌면 가능했을지도 모르지만... 재벌도 연예인도 아닌 소소한 일반인인 본인이 그렇게까지 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남은 건 하나. 커피 샴푸처럼 직접 관리하기.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유튜브도 살펴보고. 헤어 관련 음식은 이미 예전에 공부해 둔 것이 있어서 그대로 실천하면 되는 거고. 그래서 팩 부분을 중점적으로 찾았다. 그 결과 코코넛 오일, 글리세린, 비타민 E를 이용한 헤어팩을 만들었다.

 

 

이왕이면 유기농 제품으로, 코코넛 오일은 엑스트라 버진 제품으로 구입하는게 좋다. 피부 중 가장 흡수가 많이 되고 빨리 되는 부분이 두피라고 한다. 그렇다면 좀 더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사용하는게...... 

 

 

 

코코넛 오일, 글리세린, 비타민E 모두 넣은 상태인데 딱히 그 양이 들어나진 않는 사진~ ^^;

 

 

 

어디서 많이 보던 숟가락?! 맞다. 방금 머리에 휙 지나간 그 생각. 대부분의 사람들이 애정하는 그 아이. 본인도 너무너무 좋아한다. ^^ 가끔 코코넛 오일이 굳었다 내지는 딱딱하다 하는 지인들이 있었는데 (이 글을 쓰기 전에 여러 지인들에게 소개했었다) 전혀 상관없다. 녹았으면 녹은대로 굳어씅면 굳은대로 양만 잘 가늠해서 배합하면 된다.

 

 

10 : 1 : 1 정도의 비율로 배합하여 사용하면 좋다고 하는데 본인은 정확하게 개량하지는 않는다. 눈대중으로 대충 맞춰서 잘 섞은 다음 손으로 머리카락 구석구석을 훑는다 라는 느낌으로 (두피까지 바르면 더욱 좋다) 바른 후 총총 땋아서 (짧은 머리라면 굳이 땋지 않아도 된다. 긴 머리 경우에는 땋지 않고 돌돌 말아서 묶어도 상관없다) 헤어 캡을 쓰고 몇 시간 있는다. 보통 자기 전에 팩을 하고 일어나서 머리를 감으면 된다고 하는데 본인과는 맞지 않았다.

 

 

예의상 생얼굴 상태인 앞모습은 패쓰~ 이렇게 헤어 캡을 쓴 상태로 몇 시간 있으면서 다른 할 일을 하면 된다. 가끔 목 뒤 또는 이마로 오일이 슬그머니 흘러 내리는 경우도 있는데 본인은 오일 맛사지 한다는 기분으로 쓰윽 닦아낸다. 싫은 분들은 두꺼운 키친 타월이나 수건을 이용해서 캡과 피부가 닿는 부분, 그러니까 이마부터 목 뒷덜미까지 한 번 감아주면 피부로 흘러내림을 방지할 수 있다. 

 

 

펌 사건 이후 생긴 트라우마와 엉망이 된 머릿결로 인해 아직까지 펌을 하지 못하고 흰머리 감추기용 염색만 직접 하고 있는데 보통 일주일에 한 번, 3 - 4 시간 정도 (그 이상도 좋다) 하고 있는 팩 덕분에 확실히 머릿결이 좋아짐이 보인다. 헤어 샵에 가면 간단하고 편리하게 관리를 받을 수 있겠지만 이런저런 상황으로 여의치 않다면 이렇게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도 좋을 듯싶다.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지도 않으니 점점 윤기를 잃어가고 가늘어지는 모발이 걱정되는 분이라면 시도해 보면 어떨까? 참고로 한 두어 번으로 확 좋아진다는 기대는 하지 말자. 대부분 직접 하는 관리는 꾸준히 할 때 그 효과가 있더라는.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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