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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이야기/헤어 관련

탈모에 효과 본 커피 샴푸

by 빠니미영 2019.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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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여러 가지이다. 말투, 행동, 생김새, 옷차림, 꾸밈 등. 이 중에서 대부분의 것은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상당 부분 개선이 가능하다. 심지어 태어났을 때 이미 결정되는 생김새조차 워낙에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이 많아져서 굳이 칼을 대지 않고서도 화장이나 경락 등의 비수술적 요인만으로도 어느 정도까지는 충분히 만회가 가능한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어려운 부분이 있다. 바로 머리숱 부분이다. 물론 요즘은 간단하게는 가발을 사용하거나 모발 이식을 통한 방법도 있긴 하지만 더운 여름 또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가발을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제법 많고 또 일반적으로 모발 이식을 하자니 비용면에서 만만찮은 게 사실이다. (모발 이식을 한 주변 사람에게 들어보니 적게는 1,000만 원부터 많게는 상한선이 정해져 있지 않다고 한다.) 그러면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포기해야 하나? 그러기엔 또 너무 아쉬움이 크다.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함에 있어 머리숱이나 모양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의 경우 어렸을 적엔 웬만한 머리 방울로는 머리카락을 하나로 묶기 어려울 정도로 숱이 많았다. 하지만 출산을 경험하고 주어진 환경에서 생활하며 어쩔 수 없이 받은 이런저런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동안 머리숱이 엄청나게 빠졌다. 딱 눈으로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반 정도가 없어졌다고 하면 상상이 될지 모르겠다. 탈모에 좋다는 샴푸는 당연히 거의 다 사용해 보았고 좋다는 음식도 비위가 약해서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이 섭취해 보았다. 결과는 아주 효과가 없지는 않았다. 잠깐이나마 호전되는 기세가 보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시행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알게 된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바로 커피 샴푸. 청담동 헤어샵에서 연예인 누구누구가 일주일에 몇 번씩 사용한다고 알려진 이 방법은 일단 쉽다. 재료를 구하는 것도 직접 사용하는 것도. 장기로 사용하고 있지만 (약 2년이 넘었는데 정확한 시점은 기억나지 않는다.)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탈모 증세가 상당히 호전되었다.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일단 눈대중으로 보기에는 머리숱이 많아 보인다. 주관적이 아닌 객관적인 기준이다. 머리카락 굵기가 굵어졌고 머리 감을 때마다 확인 아닌 확인을 하게 되는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확연하게 줄었다. 본인이 직접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에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주변 사람에게 강력 추천을 하고 있는데 본인과 비슷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사람이 제법 많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두피가 커피색으로 착색되는 경우도 있고 머리에서 나는 커피 향이 거슬린다는 사람도 있긴 하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하고 착한 가격으로 두피 각질 제거와 영양분과 수분을 두피에 공급하고 모발 강화를 하는데 효과를 줄 수 있다면 가성비 대비 상당히 훌륭한 방법이 아닐까. 게다가 샴푸에 들어가는 소량의 커피 카페인은 두피에 침투하여 탈모를 유발하는 DHI 호르몬 분비를 억제까지 한다고 하니 이거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일석삼조가 아닐까 싶다.

정말 간단한 재료. 커피 (원두 커피를 사용해도 된다고 한다. 단, 설탕이나 프림이 들어가지 않은 블랙 커피 상태여야 한다.), 끓인 물, 일반 샴푸, 꿀, 오일 (본인은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지만 일반 식용류나 다른 오일을 사용해도 된다고 한다.) 비율은 3 : 3 : 2 : 1 : 1인데 본인은 가끔 커피 양이나 꿀, 오일 양을 머리 상태에 따라 늘리는 경우도 있다. (1정도 비율을 더한다.)

 

커피와 끓인 물을 넣은 상태. 팔팔 끓일 필요는 없고 커피가 잘 녹을 정도면 된다. 여기까지는 일반 에스프레소 커피와 같다.

 

코코넛 오일을 넣고 젓기 전의 상태이다. 오일 성분이어서 둥둥 떠 있다.

 

꿀까지 넣었다. 무거운 꿀은 가라앉고 가벼운 오일은 둥둥 떠 있다. 갑자기 고등학교 물리 시간에 배운 밀도와 질량이 생각나는건 무엇?! 어쨌든 이 과정까지는 오묘한 맛이라서 그렇지 먹어도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다.

 

마지막으로 샴푸까지 넣고 휘리릭 저었다. 샴푸는 아무거나 사용해도 된다고 하는데 본인은 그래도 가급적 Bio나 자연친화적인 삼푸를 사용하고 있다.

 

커피 샴푸로 머리를 감고 살짝 5분 정도 두피 마사지를 한 다음 비닐을 쓰거나 해서 10분 정도 있다가 미지근한 물로 커피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씻어낸 후 완벽하게 말리라고 하는데 바쁜 아침 두피 마사지와 비닐을 쓰고 있기에는 좀 부담스럽다. 보통 저녁에 머리를 감기는 하지만 가끔 아침에 감는 경우에는 마사지와 비닐 과정을 과감하게 생략한다. 대신 머리를 먼저 감고 바로 헹구지 않고 그다음에 세수를 한다. 그러면 잠시 동안 커피 샴푸 성분이 머리카락에 지체하기 때문에 바로 헹구는 것보다는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순전히 본인 개인적인 생각으로. 커피 샴푸를 사용하고 나서는 린스나 컨디셔너, 헤어팩 사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본인은 지난여름 한국에서 펌을 하면서 머리카락이 너무 상했던 경험이 있는지라 정기적으로 코코넷 오일을 이용한 헤어팩과 매번 머리를 감을 때마다 컨디셔너 사용을 하면서 머리카락을 관리하고 있다.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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