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차림1 손님을 위한 마음 - 1 해외살이를 하면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잘하게 된 것이 있다. 바로 음식 만들기와 손님 치례. (아,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관점에서다. 자기만족, 자화자찬이라고나 할까.) 유학생 초기, 전기 밥솥에 쌀 씻어서 그냥 넣어만 놓으면 밥이 되는 줄 알고 '취사' 버튼을 누르지 않아서 제일 위에는 물이 동동, 가운데는 좀 설익은 밥, 제일 밑에는 새까맣게 그을은 밥을 만들기도 했던 본인인데. (압력 밥솥에는 밥을 할 줄 알았지만 당시 컨테이너로 보낸 짐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라 어쩔 수 없이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다 이런 참사를 만들었다.) 다행인지 아닌지 손님치례가 예사였던 분위기에서 성장한 덕분에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일단 겁을 내지는 않는 편이라 전기밥솥으로 삼층밥을 만들던 시기부터 20여 년이.. 2019. 6.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