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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이야기/슬로바키아

이런 호텔은 어떤가요? - 호텔 샤토 벨라 (Hotel Chateau Bela)

by 빠니미영 2019.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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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작지만 유서 깊은 호텔이 아주 많다. 그중에는 성을 리모델링하여 호텔로 바꾼 경우도 많은데 이번에 본인이 방문한 샤토 벨라가 그렇다. 샤토는 불어로 성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샤토 벨라는 벨라라고 하는 마을에 있는 성이라는 뜻이 된다. 주인장 말에 의하면 성을 구입하여 1억 유로를 들여 리모델링을 한 후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 여행 중 하루 이틀 묵어가기도 하지만 결혼식과 피로연을 비롯하여 각종 행사, 회사 컨퍼런스, 요즘 유행하는 호캉스를 하려고 유럽 각지에서 오기도 한단다. 그리고 보통 와인 하면 프랑스 산, 이태리 산을 생각하는데 적어도 화이트 와인만큼은 슬로바키아도 매우 훌륭하고 특히나 샤토 벨라에서는 화이트 와인 종류의 하나인 리즐링 와인의 최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포도나무를 원산지인 독일에서 직접 가져와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조하는 것도 포함이 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여러 와인 컨테스트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예약을 하고 와인 시음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위치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고 헝가리 관광지 중 하나인 에스테르곰은 차로 약 15 -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헝가리 에스테르곰, 비셰그라드 등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들려 보자.  
예전에 방문했을 땐 늦게 도착하여 하룻밤 잠만 자고 나온 터라 많이 아쉬웠는데 다행히 이번엔 일찍 도착하여 호텔 주변도 산책하고 내부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호텔 안에서 가능한 승마, 수영, 사우나, 마사지, 낚시 등도 해 보면 더욱 좋았겠지만 일행과 함께 하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여행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호텔.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좋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좋아할 것이라고 장담은 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예전 여행에 동행했던 사람과 이번 여행에 동행했던 사람은 모두 만족해했다. 연령대가 10대 초반부터 60대 초반까지 다양했으니 이만하면 호텔 선택에 참고해도 나쁘진 않을 듯하여 올린다. 참고로 함께 한 일행 중 몇 분은 다른 곳은 가지 않고 호텔에서만 며칠 묵어도 참 좋겠다 라며 호텔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참, 샤토 벨라는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 편안하고 여유 있는 쉼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는 장소다. 좀 북적거리거나 활기찬 곳을 원하는 사람에겐 맞지 않을 수 있다.
참고로 다시 밝히지만 본인이 글을 쓰면서 호텔로부터 받은 대가는 그 어떤 것도 없다. 단지 좋은 장소라 추천하고 싶은 마음에 쓰는 글이니 오해 없길 부탁한다. 하나 더, 이 호텔은 자동차를 이용해서 여행하는 사람에게 편리한 호텔이다. 유럽에 거주 중이거나 렌트카를 이용하여 여행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는 건 아무래도 위치 때문에 쉽지 않을 듯싶다.

다음 사이트는 주로 중부 유럽에 분포되어 있는 성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호텔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영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으니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방문하여 알아보자.

https://www.schlosshotels.co.at/
    

샤토 벨라 리셉션에 배치되어 있는 안내 책자. 여행을 가면 이런 작은 안내 책자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잘 챙겨 오는 편이다. 다음을 위한 좋은 자료가 되기 때문이다. 

 

요즘엔 워낙 정보가 넘쳐나기 때문에 조금만 살펴보면 같은 가격 또는 더 저렴한 가격에 매우 만족스러운 숙박 시설을 찾아 보는게 가능해졌다. 무계획으로 떠나 발길 닿는 대로 거닐다가 눈에 보이는 곳에 들어 가는 여행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렇게 미리 찾고 예약해서 떠나는 여행은 준비하는 동안에 여행의 설레임을 느낄 수 있어서 또다른 재미가 있다.  

 

슬로바키아에 있는 유서 깊은 호텔을 추천하는 안내 책자. 

 

뒷면에 나와 있는 연락처.

 

샤토 벨라에 대한 짧은 안내서. 멋진 부분만 찍어 놨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보통 그렇게 하니까. 직접 방문해 본 경험자로 얘기하자면 절대 과장 아니다. 오히려 샤토 벨라의 분위기를 사진이 제대로 살리지 못한 거 같다. 그닥 크지 않고 오히려 자그마한 곳이지만 (객실이 45개에 불과하다) 아늑하고 차분하며 평안한 분위기의 샤토 벨라는 직접 경험해 보면 알 수 있다. 그 진가를.   

 

당연한 얘기지만 객실은 스위트룸부터 일반룸까지 준비되어 있고 각 사양마다 조금씩 다르다. 

 

친절하고 능력있는 호텔리어란 바로 이런 것이다 를 행동으로 보여 주는 샤토 벨라 직원을 보면서 직업에 대한 생각을 또 한 번 했다. 대부분의 서비스업이 그렇지만 특히나 호텔리어는 어느 분야에 있든 친절과 배려가 자신이 걸치는 옷처럼 딱 들어 맞아야 하는 직업인 듯 하다. 여행은 또다른 배움의 장소다.   

 

본인이 개인 소장용으로 찍은 사진이다. 보정없이 핸드폰 앱을 이용하여 묶음만 했다. 객실 사진은 깜빡하고 찍지 못했고 아침 식사를 한 식당 사진은 식사하러 내려 갔을때 많은 사람이 식사 중이라 패스했다. 아, 야외 수영장 역시 난해한 비키니를 입고 있는 사람 떄문에 패스. 성을 리모델링 한 곳이라 구석구석에 볼꺼리, 즐길꺼리가 넘쳐난다. 모두 눈으로만 볼 수 있는 전시용이 아니라 직접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샤토 벨라의 주인장과 공동으로 투자한 할아버지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와인 저장 창고다. 이곳에서 비공식적인 와인 시음을 했다. 미리 예약하면 공식적인 와인 시음을 레스토랑에서 할 수 있다. 영상 12도에서 약 2시간 정도를 있다 나오니 절로 따뜻한 물이 찰랑거리는 욕조를 찾게 되더라는. 참고로 할아버지는 소믈리에를 넘어서 와인을 감별하고 평가하는 와인 전문가다. 와인 마이에스트로. 그 차이를 알지 못해서 소믈리에라는 표현을 했더니 질색을 하면서 자신은 그 단계를 이미 몇 십년 전에 뛰어 넘었다며. 하긴 50년을 와인과 함께 했다니 말 다했다.

 

샤토 벨라 주변. 마을이 아니라 호텔 산책로다. 호텔 안에서 사용되는 모든 식재료는 이렇게 직접 재배한 것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이곳에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각종 과실수와 수많은 종류의 허브, 꽃 등을 보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된 힐링이 되었다.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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