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는 작지만 유서 깊은 호텔이 아주 많다. 그중에는 성을 리모델링하여 호텔로 바꾼 경우도 많은데 이번에 본인이 방문한 샤토 벨라가 그렇다. 샤토는 불어로 성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샤토 벨라는 벨라라고 하는 마을에 있는 성이라는 뜻이 된다. 주인장 말에 의하면 성을 구입하여 1억 유로를 들여 리모델링을 한 후 호텔로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일반 여행 중 하루 이틀 묵어가기도 하지만 결혼식과 피로연을 비롯하여 각종 행사, 회사 컨퍼런스, 요즘 유행하는 호캉스를 하려고 유럽 각지에서 오기도 한단다. 그리고 보통 와인 하면 프랑스 산, 이태리 산을 생각하는데 적어도 화이트 와인만큼은 슬로바키아도 매우 훌륭하고 특히나 샤토 벨라에서는 화이트 와인 종류의 하나인 리즐링 와인의 최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포도나무를 원산지인 독일에서 직접 가져와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양조하는 것도 포함이 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은 여러 와인 컨테스트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예약을 하고 와인 시음도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위치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곳이고 헝가리 관광지 중 하나인 에스테르곰은 차로 약 15 -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헝가리 에스테르곰, 비셰그라드 등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들려 보자.
예전에 방문했을 땐 늦게 도착하여 하룻밤 잠만 자고 나온 터라 많이 아쉬웠는데 다행히 이번엔 일찍 도착하여 호텔 주변도 산책하고 내부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호텔 안에서 가능한 승마, 수영, 사우나, 마사지, 낚시 등도 해 보면 더욱 좋았겠지만 일행과 함께 하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여행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호텔. 취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좋았다고 해서 다른 사람도 좋아할 것이라고 장담은 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예전 여행에 동행했던 사람과 이번 여행에 동행했던 사람은 모두 만족해했다. 연령대가 10대 초반부터 60대 초반까지 다양했으니 이만하면 호텔 선택에 참고해도 나쁘진 않을 듯하여 올린다. 참고로 함께 한 일행 중 몇 분은 다른 곳은 가지 않고 호텔에서만 며칠 묵어도 참 좋겠다 라며 호텔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참, 샤토 벨라는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 편안하고 여유 있는 쉼을 원하는 사람에게 맞는 장소다. 좀 북적거리거나 활기찬 곳을 원하는 사람에겐 맞지 않을 수 있다.
참고로 다시 밝히지만 본인이 글을 쓰면서 호텔로부터 받은 대가는 그 어떤 것도 없다. 단지 좋은 장소라 추천하고 싶은 마음에 쓰는 글이니 오해 없길 부탁한다. 하나 더, 이 호텔은 자동차를 이용해서 여행하는 사람에게 편리한 호텔이다. 유럽에 거주 중이거나 렌트카를 이용하여 여행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가는 건 아무래도 위치 때문에 쉽지 않을 듯싶다.
다음 사이트는 주로 중부 유럽에 분포되어 있는 성을 리모델링하여 만든 호텔을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영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으니 색다른 경험을 원한다면 방문하여 알아보자.
https://www.schlosshotels.co.at/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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