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장하는 이야기/아이를 위한 추천 도서

긴 여름 방학, 한국사에 퐁당 빠져 보는건 어떨까? - 초 중 고 학생 한국사 추천 도서

by 빠니미영 2019. 7. 2.
728x90
반응형

방학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아이의 하루 일정은 빡빡하게 짜여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교 다니느라 미처 하지 못했던 것을 이번 방학에 바짝 해 놓지 않으면 다음 학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 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인 경우도 적지 않다. 본인의 여러 글에서 자주 언급한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이야기하자면 학원은 필요하다. 경우에 따라서 개인 레슨도 필요하다. 하지만 제일 먼저 아이가 원해야 한다. 그리고 그 필요의 정도와 해당 부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방학 때 할 일이 학원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 외에 또 무엇이 있을까? 친지 방문, 여행, 운동, 새로운 것 배우기 등 참 많다. 거기에 하나만 더 추가해 보면 어떨까. 테마가 있는 책 읽기. 무슨 말이지 하고 의아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주제를 정하자는 거다. 문화, 사회, 인물, 종교, 역사 등 아이와 지도하는 어른이 함께 주제를 정하고 방학 동안 거기에 해당하는 책을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집중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적어도 일주일에 2권 이상은 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단순히 '읽는'것이 아닌 전에 이야기 한 대로 '쓰면서' 읽는 것을 의미한다. (독서 후 활동 편 참고) 직접 해 보면 알겠지만 일주일에 2권 이상 제대로 읽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결심하고 집중해서 읽고 독서 후 활동까지 꾸준히 한다면 적어도 방학이 끝날 무렵 그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상당한 진전이 되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몇 년 동안 연속으로 이어서 한다면 그 효과는 몇 배로 증폭되어 돌아올 것이다. 실제로 본인의 아이는 평소에도 책을 가까이했지만 방학 동안에는 이런 방법으로 독서를 했고 가족 여행 역시 한동안 '미술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다녔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잘했다 싶다. 이는 한 분야에 대해 일정한 깊이를 지니게 되면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가져옴을 아이 스스로 경험하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른바 그물망 학습 (본인이 정한 이름이다) 인데 씨실 날실이 각각 있을 때에는 그냥 실이지만 서로가 맞물려 촘촘하게 짜이면 다양한 쓰임새를 가지게 되는 것처럼, 처음에는 어렵지만 그것이 쌓이고 모여서 어우러지게 되면 어느 순간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가져와서 '!'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각자 처해 있는 상황이나 관심 있는 분야에 따라 주제는 정하면 된다. 본인이 한국사로 정한 이유는 일단 아이가 성장하는 내내 해외에 있었기 때문이다. 정체성이 흔들리기 전에 미리 잡아 주어야겠다 라는 의도적인 계산도 있었고 한국에서라면 이런저런 매체를 통해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겠지만 해외이라는 공간의 한정 때문에 노출되는 빈도수에서 나는 차이를 줄이려는 생각도 있었다.
다음에 소개하는 것은 본인의 아이와 함께 읽은 한국사 관련 책인데 아이의 수준과 환경에 맞춰 읽으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혔다고 느껴질 무렵에는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도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처음부터 이 시험을 목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웬만큼 시간이 지난 다음 스스로의 실력을 파악하기 위해 경험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처음부터 시험을 목적으로 하다 보면 시험을 위한 독서가 되기 쉽고 그것은 독서의 원래 취지에서 벗어나기가 쉽기 때문이다.

 

굳이 초등학생때부터가 아닌 더 어린 시기부터 이야기 삼아 함께 부분 읽다가 아이가 준비가 되었다고 느껴지면 그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본인의 아이는 5살 정도부터 한국사 편지를 접했고 더 어렸을 적엔 단군 신화 같은 이야기 책으로 역사를 알게 했다. 물론 단군 신화도 단순히 신화로 이야기 한게 아니라 단군 왕검에 대해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서 시작했다.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 등의 이야기도 그리스 로마 신화와 비교해 가며 재미나게 이야기 하고 함께 그림으로 그렸던 시간이 있었는데 지날수록 그 시간이 새록새록 그립다.

 

윗부분의 책이 머릿속에서 자리를 완벽하게 잡았을 무렵 다시 전체 흐름을 잡아가며 읽은 책이다. 한국의 학생이 배우는 실제 교과서도 넣은 이유는 교과서에는 아주 핵심적인 내용만 짤막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교과서를 읽으면서 자신이 어떤 부분을 알고 있고 또한 놓치고 있는지 흐름 체크를 해 보기 위해서였다. 

 

역사의 흐름이 잡힌 상태에서 기름칠을 한 책이다. 위에서의 책이 본식이었다면 이 책은 맛있는 후식쯤 된다. 후식이라고 무시하거나 뺴먹으면 곤란한게 후식도 후식 나름 아닌가. 강력 추천한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오래된 책도 있고 비교적 최근 책도 있다. 위의 책만으로도 어느 정도 한국사 체계는 잡혔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관심있는 부분을 따로 찾아서 읽었다. 특히 '고구려 백제 신라는 한반도에 없었다'라는 책을 읽고 소설가 김진명씨의 책을 다시 정독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왜곡되고 뒤바뀌며 지워진 부분이 제법 많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바로잡아 나가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개인적으로 역사를 참 좋아한다. 세계사든 한국사든 가리지 않고. 이는 과거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이 아니라 예전의 모습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역사는 반복한다는 말이 괜스레 나온 말이 아님을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분에서는 과거는 이제 그만 묻어 두고 미래를 준비하며 나아가야 한다고 하지만 일단 정리할 것은 확실하게 정리하고 매듭을 지으면서 동시에 현재에 충실하고 내일을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사는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며 온 인류의 것이기 때문이다. 
첫걸음이 중요하다. 이번 방학, 그 첫걸음을 떼어보는 우리가 되길.

 

http://www.historyexam.go.kr/main/mainPage.do

 

한국사능력검정시험

 

www.historyexam.go.kr

 

 

 

이상 미치르~♡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