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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이야기/꽃

스스로도 몰랐던 재능 발견

by 빠니미영 201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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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에 있는 낯선 당신, 누구세요?

 

직접 해 보지 않고서는 모른다. 내가 뭘 잘하는지, 못하는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몰랐다.

본인에게 꽃을 만질 줄 아는 재능이 있음을. 물론 전문가 입장에서 보면 한없이 서툴고 어색하고 지적하고 싶은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정식 교육 한 번 받지 않은 본인이 공식 행사의 컨셉에 맞춰서 알아서 적당한 꽃을 구입하고 꽃꽂이를 하여 구석구석 장식을 했다면 어느 정도 재능은 있는 게 아닐까?

 

손님맞이를 하는 현관 입구와 메인 테이블, 여러 개의 서브 테이블까지 장식할 꽃을 한정된 예산으로 구입해야 했기 때문에 맘껏 구입하지도 못하고, 구입 이후에는 정해진 시간 안에 꽃꽂이를 끝내야 하는 상황.

처음에는 선택이 아닌 상황에 밀려 어쩔 수 없이 해야 했던지라 많이 당황했지만 갈수록 꽃과 함께 하는 시간을 즐기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든 생각, '어라, 나 이쪽에 재능이 있나?' 

 

'먹어 봐야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하나'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해 보기 전엔 알 수 없는 일들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라면 그리고 일을 행한 다음 발생할 상황에 대한 감당을 하겠다는 각오와 자신이 있다면 일단 경험해 보라는 말을 하고 싶다.

 

블로그를 시작한 일이 본인에게는 그러하다.

재능이 있는지 없는지 아직 모르겠다. 단지 이담에 어여쁜 책 한 권 내고 싶은 욕심에 자료를 모은다는 느낌으로 하나둘씩 글과 사진을 올리고 있는데 사실 겁이 많이 난다. 아무래도 개인적인 모습을 공개하는 거라서 어디까지가 적정선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진 블로그가 아니라서 선플이든 악플이든 반응 자체가 거의 없지만 시간이 흐른 뒤 조금 유명해지고 난 이후에 악플이 줄줄이 달린다면 과연 감당을 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믿고 일단 시작부터 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우선은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하려고 한다. 부디 바라기는 본인의 블로그가 본인 스스로와 이 글을 읽는 사람 모두에게 유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통행이었으면 좋겠고 작게나마 정보가 필요한 사람, 나눔이 필요한 사람 등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사진은 모두 메인 현관을 장식하는 꽃꽂이를 한 것이다. 같은 장소지만 다른 느낌. 공식 행사가 연달아 비슷한 시기에 있어서 살짝 멘붕이 왔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모두 행복한 추억.             

 

전체 색상이 액자와 연결이 되어 그림이 밖으로 연장된 느낌이라며 많은 사람이 좋아했던 꽃꽂이.  

 

며칠 뒤 바로 이어진 행사에서 컨셉을 '상큼, 발랄'로 잡고 최대한 밝은 분위기로 만들어 보려고 했던 꽃꽂이.  

 

좀 강렬하게 분위기를 바꾸어 보려 했는데 메인 현관을 너무 강하게 하면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말에 행사 직전 수정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처음 꽂은게 훨씬 더 맘에 들었지만 어쩔 수 있나. 

 

어렸을 적 막연하게 본인의 50대 60대 70대를 그려 본 적이 있다. 아주 먼 시기의 이야기 일 줄 알았는데 어느덧 곧 50을 앞두고 있는 지금, 뭔가를 시작하기에 어찌 보면 좀 늦은 나이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배움에 있어서는 결코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은 마지막 호흡을 하는 순간까지 배워야 한다는 말도 있으니까. 게다가 전업주부의 업무 중 큰 비중을 차지하던 아이도 이젠 성인의 나이 접어들어 더 이상 물리적인 양육이 아닌 적절한 조언과 도움만을 주면 되는 상태이니 본인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많아진 현재는 무엇을 시작하기에도, 그중 하나인 새로운 배움에 도전하기에도 아주 적절한 시기인 듯 싶다. 혹시 아나, 이렇게 20여 년쯤 지나고 아담한 화랑에서 그동안 그린 그림과 함께 작은 꽃꽂이 전시회를 하고 있는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

 

미래는 꿈꾸며 행동하는 자에게 허락된 축복이다!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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