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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이야기/아이를 키우며 도움 받은 책

아빠 엄마 함께 읽고 실천하자! + 책 안의 책

by 빠니미영 201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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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아이를 키우면서 많은 책의 도움을 받았다. 생각해 보면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했더라면 어쩌면 그 정도가 조금 덜 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어쨌든 처음으로 엄마가 되어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신비한 경험이었고 순간마다 늘 새롭고 당황스럽고 행복했지만 동시에 무척 겁나는 일이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는 알 경우에 해당하는 말인 거 같다. 완전히 백지상태에서 갖게 된 엄마라는 신분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주변을 둘러보아도 대부분 그냥 하면 된다는, 본인이 느끼기엔 조금은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고 잘 자고 그러면 된다는.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그게 전부는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찾아보기 시작했다. '~라고 하던데'라는 본인 입장에서는 근거 없는 '카더라 통신'이 아닌, 검증되었다는 자료를 직접 찾아 실천하면서 나름대로의 길을 만들어 나갔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본인만의 방법이 정립되었고 지금 이렇게 부끄럽지만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조심스레 적게 되었다. 

우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 세상에 똑같은 아이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단 몇 초 차이로 태어난 쌍둥이도 절대 똑같지 않다. 본인의 아이나 주변에 함께 했던 아이에게 효과가 있었다고 해서 반드시 당신의 아이에게 효과가 있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아이를 키우며 막막했던 심정이 떠올라 먼저 경험했던 시간을 나누고 있을 뿐, 이건 백 퍼센트의 효과가 있으니 나를 따르라라는 말을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본인의 아이는 본인이 가장 잘 안다. 그래서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은 오롯이 아빠 엄마의 몫이다. 

아이의 성장에 따라 필요한 내용은 계속 달라진다. 처음 태내에 있을 땐 기본적으로 태교에 관한 책들을 섭렵하고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하여 따라 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시기마다 적절한 책을 열심히 찾아 익히며 부분 부분 발췌하여 아이를 양육하는데 참고했다. 아래의 여러 사진은 아직까지도 소장하고 있는 당시 도움을 받은 책이다. 이 책 이외에도 더 있었지만 필요한 지인에게 나눠주고 중간중간 메모한 흔적이 있거나 추억이 담긴 책만 남겨 놓았다. 

 

 좀 자극적인 제목만 보면 살짝 오해의 여지도 있는 책도 있지만 내용을 읽어보면 말끔히 해소가 될 것이다. 

 

처음 다양한 육아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느꼈던 아쉬움은 왜 엄마의 역할만 강조를 할까 였다. 아빠 엄마가 모두 있는 경우라면 아이 양육은 부부 모두의 몫이어야 맞을 텐데. 그러다가 자연스레 깨닫게 된 점이 주로 아빠는 밖에서 경제 활동을 하고 엄마는 전업주부인 경우가 많으니 그 상황에 맞춰 쓴 글이어서 그렇구나 였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모두의 일이기는 하지만 아이와 자주 접하는 사람이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양육하는 게 맞는구나. 만약 상황이 반대 거나 부부 모두가 밖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경우라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겠구나 했다. 본인의 경우엔 전업 주부인 본인이 책을 읽고 정리하여 남편과 공유하고 아이를 키우는 데 함께 응용했다.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도 성장해야 하며 끊임없이 발전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발전이란 양육의 형태를 말하는데 시기마다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눈에 익은 최근의 책도 제법 될 것이다. 한국 방문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책 구입이다. 먹거리는 순간의 즐거움을 주지만 책은 두고두고 곁에 남는거니까. 참고로 본인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곳은 항공편 우편만 가능하고 선편 우편은 가능하지 않은 곳이다.   

 

모든 책이 양질의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을 선택함에 있어서 아주 신중할 필요가 있다. 육아에 관한 책도 그렇고 아이에게 읽힐 책도 그러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참고할 만한 책은 어떤 것이 좋냐는 질문은 거의 받아보지 못했다. 다들 이미 준비된 엄마 아빠인가 보다. 주로 아이에게 읽힐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하냐고 종종 물어보는데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참 쉽지 않다. 평소 많이 읽다 보면 책을 보는 눈이 길러진다고 할 수밖에. 다만 질문을 구체적으로 하면 좀 더 근접한 대답을 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한국사 중에 어떤 책이 좋은지, 모험이나 탐험에 관한 내용을 읽고자 하는데 어떤 책이 좋은지 등. 클래식 중엔 뭘 읽는 게 좋아요, 베스터셀러가 나을까요 아님 알아서 선택하는 게 나을까요 등의 질문은 본인에게는 대답하기 참 난해한 문제다. 다만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이에게 읽히기 전에 반드시 부모가 먼저 읽어 보아야 한다는 점이다. 먼저 읽고 아이에게 권하자!

프로 같은 전업 주부가 되기 위해 각오를 다졌지만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많은 심적 부담을 갖게 하였다. 본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인성이나 삶을 대하는 태도 능력 등이 본래보다 더욱 좋아질 수도 나빠질 수도 있다 하니 더럭 겁이 났다. 그때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이것이다. 

주로 학습적인 측면에서의 양육법에 대해 쓴 글이지만 본인의 아이에게는 그 시기가 아주 적절했다. 본인이 아이가 한국으로 치면 유아원쯤에 해당하는  Nursery 과정에 다니고 있었고, 나름 아이에게 시기마다 읽힐 책이라던지 하는 부분에 대한 대략적인 큰 지도를 그려 놓았지만 이게 맞는지 아닌지 한참 궁금하고 헷갈리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교육학 교수가 자신의 아들을 대상으로 하여 사용하고 효과를 본 방법을 공유한 내용을 신뢰하지 않을 이유가 본인에게는 없었다. 

 

☞ 참고로 오해하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하자면 여기에 소개하는 모든 책은 본인이 소장하고 있는 것이고 절대 출판사나 저자 그 누구에게 협찬을 받거나 대가성의 그 무엇을 받고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광고를 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단지 글을 쓰는 본인은 이런 책의 도움을 받았다고 근거를 밝히는 자료로 사용하는데 지나지 않는다.

     

부제로 씌어진 엘리트 교육법에 어쩌면 거부감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엘리트란 단순히 공부 잘하고 독야청청 혼자 잘난 맛에 사는 그런 사람을 말하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수련하여 본인과 사회에 긍정의 효과를 미치는 참된 인격체를 뜻한다.  

 

 

 

어떤가. 목차만 봐도 어떤 내용이 실려 있을지 감이 잡히는가. 아이의 나이를 떠나 목차만 봐도 내용이 그려진다면 당신은 적어도 이미 교육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자신만의 양육 방법을 지니고 있을 확률이 많다. 당체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 못하겠다는 당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시작하면 된다.

저자는 시기에 맞는 추천도서를 각 장 마지막에 적어 놓았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초등학교 추천도서부터 만만치 않다. 한 번 손 들어 보자.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여기에 있는 책을 몇 권이나 읽었는지. 고백컨데 본인도 백 퍼센트 다 읽지는 않았다. 특히 반성하는 것은 책을 치우쳐 읽지 말라고 했는데 제법 치우친 부분이 있었다. 바로 과학 부분이다. 돌이켜 보면 본인의 어린 시절부터 이런 성향은 있었다. 과학이나 수학에 관한 읽을거리는 꼭 읽어야 하는 부분만 어쩔 수 없이 후다닥 의무감에 읽었던 기억이 있다. 적혀 있는 원서는 어떠한가. 본인의 영어 실력은 이런 책을 소화할 만큼의 수준이 되지 못한다. 그리고 굳이 영어로 읽자면 관심 있고 재미있는 다른 분야의 책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전문용어가 난립하여 영어 사전을 끼고 찾아가며 읽는 수고를 할 필요성을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랬던 본인도 전체는 아니더라도 부분적으로는 사전 찾아가며 원서를 읽었다.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먼저 아이가 읽게 하려면 본인이 먼저 읽어야 한다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해외에서 하는 한국어, 거주국 언어 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단계별로 읽다 보면 처음엔 어려웠지만 나중에는 아주 조금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단계에서의 원서는 본인은 번역본으로 읽었다. 아, 진즉 영어 공부 좀 해 놓을걸. 

 

 

여기서 추천하는 책은 저자의 의도와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본인 아이의 경우 난이도가 낮은, 쉽게 아이용으로 씌여진 책을 먼저 찾아 읽고 그 다음 수준의 책으로 다시 읽는, 이른바 단계별 책 읽기 방법을 사용했다. 그리고 저자의 추천도서는 어디까지나 추천도서이므로 본인이 아이의 성향과 수준에 맞춰 선택한 책과 잘 섞어서 읽었다. 

 

중학교 과정의 추천도서를 보면 본인의 아이와 차이가 좀 더 명확하게 보인다. 예를 들면 본인의 아이는 유럽에 살면서 학교와 집에서 좀 이른 시기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노출이 되었고 그로 인해 일리아드 오딧세이도 물론 난이도가 낮은 책부터 시작하기는 했지만 이미 유치원 시기부터 접한지라 완전 한글 번역본을 초등학교 때 읽고 원서로 된 것도 중학교 진학 전에 읽었다. 자신의 아이 성향에 따라 조정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 강조하기 위해 하는 말이다.   

 

저자의 아들이 고등학교 시기에 읽은 책을 살펴보면 많은 대학생조차 읽었을까 의문이 들 정도의 난이도가 있는 책이다. 게다가 모두 알다시피 고등학교는 대학 진학을 위해 1분 1초가 아쉬운 시기인데 어떻게 저런 책을 읽을 수 있었을까 의문도 든다. 답은 바로 분명 일정 시간 독서를 위한 시간을 의무적으로 떼어 놓았다는 점이다. 다시 한 번 기억하자. 책은 시간이 나서 읽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묻는다. 성장 기간 내내 해외에서 자란 아이가 어떻게 저렇게 한국어를 잘하는지. 그때마다 본인이 하는 대답은 하나다. 책 덕분이에요. 그러면 또 묻는다. 학교 공부만으로도 너무 벅차고 시간이 없는데 언제 책을 읽나요. 여기에 대한 답도 항상 똑같다. 책은 시간이 날 때 읽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양질의 책은 분명 학습에도 많은 도움을 줍니다. 우리 아이는 책을 너무 싫어해요. 아이 탓을 하기 전에 자신부터 살펴보자. 아이는 부모를 그대로 모방하여 행동하는 시기가 있다. 그때를 놓치지 말자. 이미 놓쳤다면 지금부터라도 함께 노력하자. 아이의 관심사에 맞춘 내용과 적절한 난이도의 책부터 접근해서 조금씩 책 읽는 힘을 키워 나가자.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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