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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이야기/발품 팔아 느끼는 세상

준비된 지혜롭고 건강한 투자! - 한옥 카페 다녀오고 느낀 점.

by 빠니미영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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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지 이제 14개월째. 오기 전에 계획했던 것 중 하나는 한국 구석구석 아름다운 곳, 맛있는 먹거리, 전통문화 등을 열심히 찾아다니고 경험하며 글로 남기는 거였다. 그런데 웬걸. 오자마자는 그렇다 쳐도 좀 움직이려 하니 코로나가 터졌다. 물론 코로나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어디에 있었어도 외출 자제 내지 금지는 마찬가지였을 게다. 하지만 정말 너무 오랜만에 한국에서의 생활에 나름 부푼 꿈과 기대를 가진 본인에게 이 상황은 참 야속하기만 하다. 게다가 지난 두 달은 그야말로 정부 지침에 따라 꼭 필요한 먹거리 쇼핑 외에는 집콕을 했던 상황이라. 일반 필수품과 다른 식자재는 배달을 이용하고 단지 까탈스러운 성격 탓에 신선한 야채, 유제품, 육류, 생선류 같은 식자재만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구입하곤 했다. 이렇게 생활하다 지난 주일 부모님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한 후 근교에 있는 한옥 카페를 다녀왔다.

 

정말 운이 좋았다. 그 넓은 주차장에 꽉꽉 들어찬 수많은 차들. 감사하게도 아주 가까운 곳에 주차할 수 있었다. ^^ 한옥 카페의 외관이다. 실내도 아주 넓지만 빙 둘러 있는 테라스 장소와 멋들어진 산책로 곳곳에 놓여진 테이블과 의자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 할 수 있었다.

 

 

몇 년 전 한국에 왔을때 방문했던 곳. 그땐 고깃집이었는데 한옥 카페로 바뀌었단다. 요즘은 하도 예쁜 카페가 곳곳에 있어서 뭐 얼마나 다르려나 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카페니까 제일 중요한 커피나 기타 다른 음료, 곁들이로 파는 빵, 케잌, 쿠기 등의 질도 꼼꼼하게 살펴봤는데 일단 유기농 재료에 유산균을 발효해서 만들어서 속까지 편안하게 해 준다는 내용이 아주 좋았다.

 

사진에 미처 담지 못한 부분이 아주 많다. 궁금한 분은 직접 방문하여 확인하며 오감으로 즐기시길!

 

 

실제로 본인은 소화기관이 약해서 쉽게 탈이 나고 소화도 잘 시키지 못하는 체질인데 이곳의 빵은 소화에 전혀 무리가 가지 않았다. 다녀와서 후기를 살펴보니 본인과 비슷한 경험을 한 분들이 제법 많았던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이 카페의 먹거리는 객관적으로 검증이 된 부분이라는 점. 살짝 아쉬웠던 건 아메리카노가 상당히 약했다. 다른 매장에서는 굳이 샷 추가를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인데 이곳은 본인 기준에 좀 약했다. 다음 방문에는 에스프레소나 아님 아메리카노에 샷 추가를 해야 할 거 같다고 생각할 만큼. 아쉬웠다고 표현했지만 부모님과 남편 입맛에는 딱 적당 하였다 하니 어디까지나 본인 취향인 듯싶다.

 

분명히 맛난 고기로 배를 꽉꽉 채웠는데! 밥 배와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는 게 다른 이들에게만 해당되지 않음을 다시 느꼈던 순간. 아마 코로나 때문에 저런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뒤에 살짝 보이는 빵 이름은 빙글빙글 몽블랑인데 나오기가 무섭게 동이 난다. 본인도 없어서 다른 것을 사려고 두리번 거리는 찰나 딱 구워져 나온 저 아이를 2개 집었다. 완전 인기템.

 

 

주말이어서 그렇기도 했겠지만 평일에도 그 넓은 주차장이 꽉 찬다는 이곳은 하루 매출이 천 단위가 넘는단다. 주말에는 억 단위라 하니…… 아무리 코로나로 어렵다 어쩌다 해도 이렇게 잘 되는 곳은 여전히 자리가 없어서 기다리고 대기를 해야 하는 듯 싶다. 실내에 길게 줄 선 모습을 인증샷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초상권이 걸려서... 사진 자료는 없지만 사람들이 정말 엄청나게 많았다. 1단계로 완화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지켜야 하는 거리두기는 일단 촘촘하게 놓인 테이블로 인해 불가능한 상태. 게다가 빵을 고른 후 계산을 하기 위해 줄을 선 곳은 그야말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태였다. 빵을 담은 쟁반의 폭이 약 25 - 30cm 정도 되는 거 같았는데 앞사람과의 거리는 그 쟁반의 폭이 전부였다면 상상이 되려나. 다행인 것은 날씨가 좋아서 창문을 완전히 개방형으로 해 놓아서 실내와 실외 공기 순환은 그다지 염려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점이다. 빵과 음료 등을 먹고 마시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벗은 상태였지만 그 외에 빵 등을 고르거나 계산하려 줄을 서는 모든 사람은 마스크를 아주 잘 쓰고 있었던 점도 조금이나마 마음을 놓을 수 있게 했다.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하고 아쉬움이 남은 곳이다. 조만간 책과 노트북을 들고 아침 일찍 개점 시각에 맞춰 재방문 할 예정이다. 식사 대용으로 충분히 가능한 빵이 얼마나 많은지. 다음 방문 때는 밖에 앉아 자연 햇살을 받아 볼 생각.

 

 

또한 굳이 찝찝하고 염려스런 마음을 지닌 채 북적북적한 실내에 있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이 카페의 최대 장점이다. 한 그루에 억이 넘는다는 멋진 나무가 초입에 떡하니 버티고 서서 손님맞이를 하는 것을 비롯, 기이한 형태 (일부러 꺾고 구부리고 휘게 만든) 의 여러 나무와 알록달록한 어여쁜 꽃, 과실수, 심지어 딸기, 기암석까지 곳곳에 두고 꽤 넓은 산책로를 조성해 놓았다. 그리고 적당한 곳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서 안에서 구입한 것을 밖으로 가져와서 먹을 수 있게 했다.

 

1억이 넘는다는 아이. 하긴 소나무는 워낙에 억 대의 몸값을 자랑하는 게 많아서 그런가 보다 할 수도 있지만......

 

 

햇빛 좋은 날 책 한 권 가져와서 커피와 빵, 쿠키, 케잌 등과 함께 여유로운 한나절을 보내기에 아주 그만이겠구나 싶은 곳. 아직까진 날이 그리 춥지 않으니까 노트북과 책 한 권 가지고 조만간 다시 다녀오고 싶은 곳. 

본인이 굳이 다른 분도 많이 올리고 있는 예쁜 카페 소개를 하는 이유는 물론 좋은 곳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크다. 하지만 그 맘과 함께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힘든 시기일때 약간의 생각 전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꾼 이야기는 우리 주위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보통은 그들의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먼 나라 이웃나라 상황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들이 곧 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는 거다. 

기사를 보니 영혼까지 끌어 당겨 투자를 하는 요즘이라고 한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출을 받아 집을 사고 주식 등에 투자를 한다고 한다. 부동산, 주식 투자가 나쁘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본인도 주식은 직접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열심히 공부하며 살펴보고 있다.

 

삶을 그려 나감에 있어 성공은 누구든지 당연하게 꿈꾸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어떤 과정을 통해 일구어 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은 많은 이들이 간과하고 있는 듯 하다. 갈수록 일획천금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하지만 무리한 대출로 인해 신용불량자가 되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며 드는 생각은 이건 아닌데 하는 거다. 과감한 투자는 필요하다. 본인이 보기에 이 카페가 그런 경우인 것 같다. 보통 카페 내부만 아름답게 꾸미고 주변 환경은 주어진 상황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카페는 엄청난 자본을 투자한 것처럼 보인다. 주인장 전공이 조경학이라고 한다.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인위적인 요소를 주위 환경인 자연과 잘 어우러지게 첨가하여 선택의 폭을 넓히고 위험 요소를 줄였다. 그 결과는 눈에 보이는 매출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본인은 이 카페의 회계 재무상황을 전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처음 방문 곳의 상황을 이 정도로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니 누구든지 조금만 자세히 살펴본다면 근거 있는 짐작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곳처럼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시기와 상황도 분명히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조사와 여러 가능성의 비교 분석을 한 대차대조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위기가 기회일 수 는 있지만 반대로 기회 안에는 많은 위험과 변수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무모한 투자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임을 명심하자.

 

 

준비된 건강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거다. 굳이 많은 분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길게 적는 이유는 오랜만에 들어와 생활하며 보고 듣고 느낀 한국이 점점 중심이 흔들리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이다.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주위 여러 나라와 저기 멀리 떨어진 나라의 대선까지 신경 곤두세우고 살펴보아야 하는 우리 현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실이다. 정치 경제 사회가 아무리 어떻게 흔들리던 결국 그 구성원은 우리 개개인이다. 우리 한 명 한 명이 더욱 지혜롭고 신중할 수 있다면 분명 이 어려운 시기를 멋지게 넘길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본인은 있다. 모두가 다 같이 잘 살기는 어렵겠지만 많은 이들이 잘 살고 서로 나눔과 섬김을 통해 따뜻한 세상은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준비된 지혜롭고 건강한 투자로 우리 모두가 힘든 이 시기를 잘 이겨내길 바라며.

아, 본인이 다녀 온 한옥 카페의 위치와 주소는 다음과 같다. ^^

 

 

홍종흔 베이커리 & 카페

경기 군포시 번영로 252

 09 : 00 -  23 : 00 구매 가능 / 09 : 00 - 22 : 30 매장 홀 이용 가능

주차, 포장, 남/녀 화장실 구분

* 직원이 불친절하고 매장 내부가 복잡하다는 후기도 있으니 참고 하자. 단, 본인은 직원과 별로 접촉할 경우가 없었고 그나마 접촉한 직원은 어린 아르바이트생으로 보였는데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 중에도 눈웃음을 지으며 친절하고 상세하게 대답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 주말에는 몇 곳으로 나뉘어 있는 넓은 주차장에 여유가 없어서 도로에 길게 늘어서서 대기하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고 한다. 실제로 본인은 점심 식사 후 바로 갔는데 감사하게도 가까운 곳에 있는 주차장에서 차가 바로 나오면서 안내하시는 분이 그곳으로 인도해 주신 덕분에 쉽게 했지만 나올 때 보니 길게 늘어서 있는 차량이 상당히 많았다. 평일에는 그나마 좀 낫다고 하니 여유 있게 즐기고 싶은 분은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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