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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초간단 쇠고기 야채볶음 (쇠고기 효능, 된장 효능)

by 빠니미영 2020.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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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끼니 먹거리를 그때그때 바로 만들어서 먹으면 장점과 단점이 있다. 우선 장점은 신선한 음식을 바로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영양가도 조리 과정에서 소실되는 아주 작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다. 본인이 대부분의 식사를 매번 만들어서 먹는 가장 큰 이유이다. 단점은 배고파서 빨리 먹고 싶을 때, 음식을 만드는 사람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방문해서 흔히 말하는 대로 우리 먹는 식탁에 수저 하나 더 놓아야 하는 상황이 될 때 난감해진다. 특히나 본인처럼 딱 인원수에 맞춰 양을 가늠하는 경우는 더더욱. 본인의 집 냉장고에는 밑반찬이 달랑 김치만 들어가 있다. 그 흔한 멸치볶음조차 매번 만들어 먹는다. 나머지는 몽땅 식재료와 과일, 기호 식품, 이를테면 맥주나 에너지 드링크, 유제품, 견과류 등으로 채워져 있다. 각자 취향과 상황이 있을 테니 어느 쪽이 더 좋고 나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예전에 한 식품 영양학 박사가 한 말을 옮기자면 냉장고에서 묵은 반찬은 하루가 지나면 영양가의 50%, 이틀이 지나면 70%, 삼일이 지나면 배만 차고 영양가는 없어진다고 한다. 모든 경우에 해당되지는 않겠지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쇠고기 야채볶음은 아주 간단하다. 얇게 썰어진 쇠고기 (안심, 홍두깨, 우둔살 정도 부위면 괜찮은데 이 역시 취향대로) 와 된장이 주재료이다. 나머지 야채는 각자 취향대로, 집에 있는 대로 준비하면 된다. 카레 가루 역시 있으면 더욱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다. 본인이 이렇게 주재료만 적고 나머지는 각자 취향 혹은 있는대로 라고 하는 이유는 전문 요리사나 요리에 취미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떤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가 매번 집에 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엄마가 해 주시는 밥을 먹고 다니며 공부하고 취직하여 회사 다니다 다시 유학을 가서 본인 손으로 끼니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가장 당황했던 건 요리책을 보고 뭔가를 만들려고 하면 집에 그 재료가 없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할 수가 없었던 거다. 그렇다고 공부하는 학생이 다음엔 이걸 만들어 먹을 거니까 이 재료를 사야지 라고 매번 생각하고 준비하기도 쉽지 않고. 그래서 생각한 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영양가를 챙기면서도 재료 준비가 쉬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그런 요리책을 한 번 써 봐야지 하는 거였다. 전업주부야 말할 것도 없고 혼자 사는 자취생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음식. 나한테 쉬우니까 당연히 너한테도 쉬울 거야 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때 이번 메뉴는 많은 분이 쉽다고 느껴질 거라 자신한다. 

 

왼쪽부터 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주신 집된장 (정말 맛있다 ^^), 어슷 썬 파, 양파, 빨강 피망, 양배추, 편으로 썬 마늘, 쇠고기. 분명히 팽이버섯이 있는줄 알았는데 없었다. 여긴 팽이버섯이 들어가면 더 맛있는데. 물에 불리기 귀찮아서 넣지 않았는데 마른표고 버섯을 물에 불려서 넣어도 좋다. 

 

집된장으로 만든 된장 소스. 된장에 야채 육수를 넣으면 훨씬 감칠 맛이 나지만 그럼 또 복잡해진다. 야채 육수가 없으면 그냥 물만 넣어도 된다. 카레 가루를 넣으면 뒷맛이 더 개운해지는데 이 역시 없으면 생략해도 된다.

 

달군 후라이팬에 편으로 썬 마늘부터 볶자. 마늘이 익어야 하는 시간도 있지만 마늘부터 볶으면 음식 향이 좋아진다. 너무 오래 볶지는 말자. 반 정도만 익힌다는 느낌으로. 어차피 계속 이 안에서 다른 재료를 추가하면서 볶기 때문에 마늘이덜 익을 확률은 거의 없다.

 

다음은 볶은 마늘 안에 양파를 넣고 같이 볶아준다. 잡채는 모든 재료를 따로 볶아야 하지만 이 음식은 순서대로 볶으면 같이 볶아도 전혀 상관없다. 이른바 한 후라이팬에서 모든게 다 해결되는!

 

양배추를 넣고 같이 볶는다. 이쯤되면 마늘이 아주 노릇노릇하게 잘 익어 있다.

 

피망도 넣고. 빨강 피망 대신 다른 색의 피망을 넣어도 된다. 본인은 어디까지나 색을 맞추기 위해 빨강 피망을 사용했다. 피망 색마다 지니고 있는 영양소가 조금씩 다른데 (본인이 쓴 다른 글에 피망의 효능이 있다) 어차피 큰 차이가 나는건 아니니까.

 

본인은 이번 쇠고기에 연육 과정을 생략했는데 좀 더 부드러운 육질을 원하면 사과즙이나 배즙으로 고기를 살짝 재워 연육 과정을 거쳐도 좋다. 

 

쇠고기는 너무 오래 이기히면 질겨지니까 휘리릭 빨리 볶아야 한다. 거의 섞는다는 느낌으로. 된장 소스 얼른 뿌려서 쓰윽쓰윽 섞었다.

 

초록색이 빠지면 너무 밋밋하니까 어슷 썬 파도 넣어주고. 파를 마지막에 넣음ㄴ 음식의 풍미가 더해진다. 볶음밥을 만들 때도 마지막에 총총 다진 파를 넣어 보자. 그동안의 볶음밥과 다른 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 만든 상태. 단맛을 내는 그 어떤 것, 이를테면 꿀이나 올리고당, 물엿, 심지어 설탕 등을 조금도 넣지 않았다. 단맛이 나면 재료 고유의 맛을 느끼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 야채에서 고유의 단맛이 추가되어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완성된 모습. 카무트 들어간 잡곡밥, 아몬드와 호두, 곱들락 (천일향 비슷한건데 껍질이 훨씬 얇다) 과 배, 김치. 가니쉬로 데친 브로콜리를 올렸다. 곁들이는 각자 취향대로 추가하거나 빼면 된다.

 

오늘의 메인, 쇠고기 야채 볶음.

 

☞ 쇠고기 효능

. 근육, 체질 증진 - 쇠고기에 들어있는 사르코신이라는 성분은 근육을 만들고 체질 증진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 면역력 증진 - 풍부한 아연과 비타민 B6 성분은 인체의 면역 기능을 증가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마그네슘은 단백질을 합성하고 근육을 단단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 에너지 공급 - 쇠고기에 들어있는 비타민 B12는 근육에 산소를 공급하는 세포를 생성하는데 이 덕분에 강도 높은 운동이나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 쇠고기를 섭취하면 빠른 시간 안에 인체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 항산화 기능 - 쇠고기에는 리놀산이 풍부하여 효율적인 항상화 역할을 하고 세포 조직의 손상을 막는데 도움을 준다. 

. 현기증 - 소의 뇌는 소갈과 풍으로 생긴 현기증 치료에 도움을 준다. 

. 위장 강화 - 소의 내장은 위장을 튼튼하게 해주는 한편 기운을 보강시켜주는 데에 도움을 준다.



☞ 된장 효능

. 간 기능 강화 - 콩을 발효시켜 만든 된장은 총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데 이는 몸속에 쌓인 독소, 유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간의 해독작용과 간 기능 강화에 도움을 준다.

. 항암 효과 - 된장은 숙성 과정에서 콩에는 없던 새로운 성분 서브틸린이 생기는데 이는 암세포의 활성화와 성장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된장은 발효 식품 중에서 키토올리고당 성분이 가장 풍부한데 이 성분 역시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 항산화 작용 - 콩류는 기본적으로 항산화 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된장으로 발효되는 과정에서 항산화력이 더욱 강화된다. 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특유의 갈변 현상이 나타나는데 색이 짙을수록 항산화 작용이 더욱 높아진다. 

. 소화 촉진, 변비, 장염 예방 - 생콩의 소화 흡수율은 55% 정도지만 발효과정을 거친 된장은 85%의 소화 흡수율을 자랑한다. 소화를 돕는 식이섬유도 26% 정도로 많아서 일반적인 콩을 섭취할 때보다 더욱 소화가 잘되고 장의 연동 운동도 활발하게 하여 변비에 도움을 준다. 또한 대장 내 유익균인 비피더스균의 성장을 촉진하는 라피노스 성분이 들어 있어 장의 면역력을 높이고 장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 고혈압 예방, 혈관, 뇌 기능 강화, 치매 예방 - 된장에 들어 있는 펩타이드, 레시틴 성분은 콜레스테롤과 혈액 순환을 방해하는 유해 물질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해서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압을 낮추며 뇌 기능을 향상 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사포닌 성분은 과산화지질이 형성되는 것을 억제하여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직접 만들어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조리 시간이 참 짧다. 든든한 아침을 원하는 분은 아침에, 아님 밥 대신 빵을 준비해서 브런치로 (빵 사이에 쇠고기 야채볶음을 끼워서 먹어도 별미다), 잡곡밥에 견과류를 다져서 섞은 뒤 동그랗게 한 입 크기로 빚어 만들어 와인 한 잔과 함께 저녁으로 (이럴땐 김치는 빼자) ...... 각자 상황에 따라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메뉴다. 맛있는 한 끼 준비에 작은 도움이 되길......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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