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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로운 이야기/그림

애(愛) - 타이타닉

by 빠니미영 201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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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이들처럼...... .

 

타이타닉 (Titanic)은 1912년 4월 15일에 발생했던 RMS 타이타닉 침몰 사고를 각색하여 1997년 개봉한 미국의 재난, 로맨스 영화이다.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상대적으로 인기는 낮았으나 연기력은 인정받던 케이트 위슬릿이 호흡을 맞춰 소신과 책임감 있는 사랑 (물론 어디까지나 본인의 주관적인 입장이다.) 을 애절하게 표현했다. 이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본인은 현재 남편과 결혼을 전제로 한창 연애 중이었다. 아마 그 때문일지도 모른다. 잭과 로즈의 사랑이 마치 본인의 일처럼 느껴진 것은. 짧은 시간의 만남 속에 저런 사랑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진솔한 사람은 어디서나 매력적임을 다시금 깨닫기도 했다. 유학 생활의 빡빡함 속에서 이들의 사랑을 그림으로 남긴 까닭은 어쩜 이 느낌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마음에서 이지 않았을까. 그런데 당시에 그렸던 그림을 거의 20년이 지난 최근 다시 색을 덧입혀 수정했다. 그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다시 보니 당시의 그림은 왠지 추워 보이고 외로워 보였다. 날카로움까지 느껴졌고. 그 시기에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아마 하나에 빠지면 무서울 정도로 몰입하여 다른 것을 잘하지 못하던 본인이 첨으로 연애를, 그것도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를 하느라 마음이 좀 복잡했었던 거 같다. 낯선 곳에서 낯선 언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버버벅 거리며 따라가기에도 숨 넘어가게 벅찼던 시기였는데,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라니. 보면 볼수록 추워 보이는 그림이 맘에 걸려 다시 조물락하다 보니 이런 따사한 색감의 그림이 되었다. 이런저런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그동안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이 따뜻했나 보다.

 

 

블로그를 본 지인이 연락을 했다. 예전의 그림도 보고 싶으니 올려 달라고. 다시 그린 그림이 아니라 덧입혀 그린거라 불가능 하다고 하니 찍어 놓은 사진은 없냐고 했다. 찾아보니 있었다. ㅍㅎㅎㅎ 부끄러운 솜씨지만 달라진 분위기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여 올려 본다.

 

이생에서의 삶을 다한 잭은 가급적 무채색으로, 잭의 사랑 가득한 희생으로 새 생명을 얻은 로즈는 살포시 피어나는 색으로 표현했다. 윗그림에 비해 확실히 따듯한 색감이 보기에도 편안하다. 잭에게 맞췄던 시점도 로즈에게 옮겨졌고. . 

 

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 고린도전서 13장 4절 ~ 7절 말씀

 

잭과 로즈의 사랑은 '사랑장'이라 불리는 고린도전서에 적힌 말씀을 그대로 따르는 사랑처럼 보인다. 사랑하는 연인, 가족, 이웃. 우리에게는 사랑할 대상이 넘쳐난다. 지금 이 순간, 호흡하고 있는 이 순간, 사랑하는 이가 본인 옆에 있는 이 순간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합니다.

 

 

 

 

이상 미치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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